부산선대위를 발족하고 지지세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대선을 계기로 부산의 미래를 바꿀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 톱니바퀴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30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년 대선은 부산의 미래를 살아갈 여러분의 자식들과 함께 새로운 부산을 만드는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희망으로 경쟁하고, 청년의 삶을 돕고, 부산의 미래를 바꾸는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부산선대위는 지난 16일 출범한 이후 2030세대 중심으로 운영되는 젊고 역동적인 선대위를 운영하는 한편 중도를 넘어 보수까지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 발굴에 돌입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현재 부산의 지역소득이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낮아지고 전국 최초의 65세 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도시라는 점에서 위기에 처한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거를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분명 우리 부산은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다. 70~80년대 대한민국의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선도했던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부산은 뒤처졌고, 이제는 제2도시도 위험한 수준이다"며 "부산 시민의 삶의 질은 전국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어느 당 때문이라는 변명하지 않겠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에 희망도 있었다. 최근 3년간 창업기업 증가율은 7.7%로 전국 3위였으며 그 창업기업 중 기술기반업종 비율이 14.4%로 인천보다 높았다"며 "대학의 창업보육센터나 스타트업 지원기관에서 눈물겹게 부산의 미래는 만들어가는 2030 청년들이 만들어낸 성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정치가 이 힘겹게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의 삶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2022년 대통령선거는 과거 부산의 정치가 해왔던 이념과 계파를 벗어던지고 미래를 향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는 부산시민에게 작은 위안이라도 드릴 수 있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부산의 발전방향을 머리를 맞대고 짜내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희망이 없는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첫해가 되어야 한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그 시작이어야 한다"며 "청년 일자리 몇 개 만들겠다는 틀에 박힌 공약을 내고, 청년이 장식품에 불과한 선거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20~30세대의 고민을 해결하는 선거, 부산시민 모두가 참여해서 함께 정책을 만들어내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대선 부산선대위는 이날 정책본부도 출범시켰다. 정책본부에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동규 동명대 교수, 김해영 오륙도연구소 소장, 원동욱 동아대 교수가 선임됐으며 정책본부장에는 강경태 신라대 교수, 유동철 동의대 교수가, 정책자문단장으로는 김종대 영산대 교수, 김호범 부산대 교수가 선임됐다.
또한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각 분과위원회를 통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부산 대선 공약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신공항 조속 건설, 도심 내 경부선 철도 문제 개선 등 부산의 핵심 현안 사업이 대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선대위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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