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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文정부 공수처, 유신 시대 같은 민간인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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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文정부 공수처, 유신 시대 같은 민간인 사찰"

"이준석과 내일 만나…얘기하면 문제 해소될 것"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통신자료 조회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사를 표시해주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총괄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탄생한 공수처가 1960~70년대 유신 시절 중앙정보부와 비슷한 형태의 민간인 사찰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에 공수처의 무분별한 민간인 사찰로 인해서 공수처가 마치 국민에게 공포를 일으켜주는 기관이 된 것 같다"면서 "공수처는 통신조회를 합법적으로 진행했다지만, 야당 의원에 심지어 대통령 후보 부부까지 조회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누누이 강조하길 권력기관이 정치에 개입하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누차 얘기했다"면서 "그런데 최근에 나타난 공수처의 무분별한 통신 조회 문제에서 정부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진욱 공수처장을 향해 "공수처 행위가 무엇을 위한 행위인지 냉철히 판단하고, 공수처를 이런 식으로 운영했을 때 국민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데 그 때를 상상해서 합리적으로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 ⓒ연합뉴스

일각에서 제기된 대선 후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 "대선이 끝난다고 해서 정계개편이란 게 있을 수도 없고 그런 건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원외 위원장은 쓸데없는 루머에 신경 쓰지 말고 대선까지 후보가 당선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며 선대위를 비판한 데 대해 "본 뜻이 뭔지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내일 이준석 대표를 만날 것이니 그때 만나면 자세히 물어볼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선대위에 대해 뭐를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해 얘기해보라고 할 것"이라면서 "조수진 의원과의 관계에서 급작스럽게 선대위에서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뿌리치고 나갔는데 그 이후 이러 저러 얘기를 한 걸로 알고 있다"며 "내일 만나면 구체적으로 얘기해볼 것 같으면 여러 가지 현재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문제가 해소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반(反)문재인 전략으로 이기기 어렵다"고 직격한 데 대해선 "우리 당에 반문재인 전략만 있다고?"라고 반문하며 "반문재인 전략은 지금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선대위 운영하는 방향이 전략 자체가 '문재인은 무시하고 가자'는 것"이라며 "이미 끝난 정권에 대해 얘기해도 의미 없다. 우리 후보가 다음 대통령이 됐을 때 나라 어떻게 끌고 갈 건가에 전략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윤 후보의 '대깨문', '삼류바보', '독재 정권이 경제 확실히 살렸다' 등 발언이 논란이 인 데 대해선 "후보 스스로가 일반적으로 하는 얘기라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독재 정권' 발언에 대해선 "과거 박정희, 전두환 정권 전부 다 권위주의적 독재 정권이라고 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발전한 건 사실"이라며 "그 사람들이 나름 역할을 했기에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됐다. 그걸 윤 후보가 어제 얘기한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토론 여부에 대해선 "이 후보는 일관성 없는 사람이다. 정책도 어제 얘기했다가 갑자기 바꾸고, 토론도 주제를 확실해야 하는데 본인도 확실한 입장이 안 정해져서 토론이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나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한다는데 지금까지 행적을 보면 나를 위해선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분 같다"며 "그런 분과 토론이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TV 토론을 무조건 거부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면서 "합당한 소재가 설정되고 거기에 대해 후보가 합의하면 토론하는 것"이라며 토론에 응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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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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