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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교육행정직 공무원들 "학교업무 재구조화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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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교육행정직 공무원들 "학교업무 재구조화 철회하라"

연가투쟁 나선 행정직들 ‘일방적·불통 경기교육청 규탄’ 촛불집회

경기도교육청의 ‘교원업무의 행정실 이관 추진’에 반발해 온 경기지역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이 연가투쟁에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교육청본부 경기교육청지부(경기전공노)는 29일 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교원 업무 이관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29일 경기전공노 소속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이 ‘학교업무 재구조화 시범사업’의 철회를 요구하며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연가투쟁을 벌이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이날 오후 2시30분께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부터 도교육청까지 2.4㎞ 구간을 행진한 200여 명의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은 학교업무 재구조화 시범사업의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도교육청의 ‘학교업무 재구조화’ 시범사업은 학교마다 담당이 제각각인 업무 중 교원이 맡지 않아도 되는 20여 개 교무실 업무(공통 13개·초등 4개·중등 3개)를 행정실로 이관하는 행정업무 분류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2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최종 계획을 수립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학교당 행정인력 1∼3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도교육청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행정실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29일 경기전공노 소속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이 ‘학교업무 재구조화 시범사업’의 철회를 요구하며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연가투쟁을 벌이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경기전공노는 "오늘의 연가투쟁은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한 경기교육청이 초래한 것"이라며 "해당 업무를 맡게 될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계속된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사업 추진을 강행하려는 의도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아직 사업 시행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일부 학교의 학교장들은 업무들을 행정실로 이관하거나 이관을 시도 중"이라며 "이미 교육행정직원들은 학교 행정실 업무 포화로 인해 큰 고통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업무 떠넘기기의 단초가 될 시범학교 실시는 학교 행정의 파탄을 불러오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날 연가투쟁을 앞두고 도교육청이 ‘공무원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복무관리 철저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모든 산하기관 및 학교 등지에 발송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29일 경기전공노의 연가투쟁을 앞두고 경기도교육청이 산하기관 및 학교 등에 발송한 공문. ⓒ독자제공

해당 공문에 △공무원은 공무 외의 일을 위한 집단행위를 해서는 안된다(지방공무원법 제58조) △그럼에도 일부 공무원노동조합에서 학교업무 재구조화 사업 반대 등과 관련 ‘연가투쟁 공동행동’ 및 집회 동참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각급 기관 및 학교에서는 불법 집단행위, 근무지 이탈, 기타 근무기강을 저해하는 행위나 민원인 불편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복무관리에 철저를 기해주길 바란다 등의 내용이 명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안재성 경기전공노 지부장은 "도교육청은 징계를 운운하며 협박성 공문을 시행했는데, 내가 내 연가를 쓰는 것을 무슨 권리로 막을 것인가"라며 "이번 투쟁을 시작하면서 이미 해고까지 각오한 만큼, 도교육청의 징계는 전혀 두렵지 않다. 어떠한 치졸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육감이 직접 나와 사과하고, 도교육청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이 철회될 때까지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공동 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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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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