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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추모공원 건립' 넘지 못하는 ‘님비현상'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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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추모공원 건립' 넘지 못하는 ‘님비현상'에 무산...

시민들 "추모공원 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닌 복지시설로 보아야..."

▲포항시가 추모공원 입지 후보 선정을 위해 시내버스에 현수막을 부착하고 홍보하고 있다.ⓒ프레시안(오주호)

경북 포항시가 선진 장례문화 정착과 명품공원을 위한 ‘포항시 추모공원 조성’을 위해 지난 10월 29일부터 12월 27일까지 60일간 부지공모에 나섰다.

하지만 두 달간 실시한 추모공원 부지공모에 공모 마감일인 27일까 포항시 29개 읍·면·동 가운데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포항시에는 우현동 화장장과 구룡포 화장장 두 곳이 있다.

포항시 우현동 시립화장장은 지난 1941년 일제강점기 때 건립돼 80년간 가동되면서 그동안 리모델링 작업에도 불구하고 화장률 증가에 따른 시설 노후화 등 운영상 한계에 달해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1978년에 건립된 구룡포화장장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화장시설이다.

이에 포항시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이며 편의성을 갖춘, 변화된 장례문화에 부응한 시설을 확충·개선 위해 새로운 장소에 종합장사시설 건립의 필요성을 갖고 ‘친환경, 원스톱서비스, 명품 공원화’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번 포항시의 추모공원 건립 추진 과정에서 국내 화장률이 90%에 달해 긍정적 인식 전환 공감대가 예상외 뜨거운 반응을 보였음에도 공모 마감일까지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은 것은 아직도 주민들이 기피하는 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님비(NIMBY)’현상(내 뒷마당에서는 안 된다 Not In My Backyard는 영어의 약자)으로 번번이 가로막히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후보지로 선정해 신청하려고 해도 또 다른 인근 주민들이 ‘교통 체증 유발, 악취, 부동산 하락,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상황에 부닥치고 있어 이웃간의 갈등만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제는 장사시설은 혐오시설이 아닌 복지시설로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언젠가는 자신(나)도 이용해야 하는 시설이기에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포항시는 추모공원 조성을 위해 부지공모는 부지면적 33만㎡(10만평)을 공원화하고 그 중 2만평에 화장시설(화장로 8기), 봉안시설(2만기), 자연장지(6만기), 유택동산, 장례식장, 부대시설 등을 조성해 오는 2025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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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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