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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해명 나선 김건희, 허위 이력엔 "송구" 쥴리 의혹엔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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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해명 나선 김건희, 허위 이력엔 "송구" 쥴리 의혹엔 "거짓"

국민의힘 "김건희, 공개석상에 나타나야 할 일들 나름 수행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김 씨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력 부풀리기 논란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한 것이다.

앞서 김 씨는 지난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지원서에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 2004년 한국 게임 산업협회 기획이사 재직 등 경력을 기재했으나 허위 또는 과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삼성미술관 기획전시 경력 등도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씨는 기자회견장에서는 별도의 질문을 받지 않고 떠났다. 대신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된 해명 자료를 국민의힘 명의로 별도 배포했다.

국민의힘 측은 설명자료에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 경력 논란과 관련해 "'김명신 기획' 으로 참여한 기록이 확인된다"며 "김건희 대표는 다른 '개인 수상 경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던 상황이었으나, 개인 수상은 쓰지 않고, '산학 겸임교원' 지원이라는 생각에 회사의 수상 경력을 그대로 옮겨 쓴 것임. 단체 수상임을 명기했어야 마땅했는데 그러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한국 게임 산업협회 이사 경력 논란과 관련해선 "'무보수 비상근직'으로 상시적인 활동이 없었음에도, 이력서에 그럴 듯한 경력처럼 기재한 것은 잘못이고, '기획이사'라는 직함도 등기이사 내지 사외이사로 혼동될 위험이 있음"이라며 경력 부풀리기 지적을 수용했다.

이어 "당시에는 교수님 추천을 받아 위촉이 사실상 결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았기 때문에 자격 요건을 맞추기 위한 것은 아니었으나, 경력을 돋보이고자 했던 마음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고도 했다.

재직 기간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도 "허위는 아니나 전체적으로 재직 기간이 부정확하게 부풀려 기재된 사실이 있음"이라고 시인했다.

삼성미술관 기획 전시 이력과 관련해선 "당시는 삼성미술관이 없고, '호암갤러리'가 유명했던 시기"라며 "전시경력을 부풀릴 생각은 아니었으나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쓴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쥴리 의혹, 터무니 없는 얘기"

김 씨는 한편 유흥접객원 종사 의혹,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국민의힘 측은 "김 대표는 '쥴리'로 불리거나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사실이 없음을 국민들 앞에 분명히 밝힌다"며 "터무니 없는 얘기로 일고의 가치도 없지만 이번 기회에 국민들께 거짓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혀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유튜브 방송 <열린공감 TV>가 '쥴리' 활동 시기를 특정한 것과 관련해 "1996∼1998년 당시 김건희 대표는 숙명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었고, 야간대학원으로 수업이 저녁 18시부터 22시 30분까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석사학위 과정 동안 총 32학점을 취득했으며, 총 평점 평균은 3.87(4.3만점)으로 성실하게 학교 생활을 했으며, 석사 정규교과목 외에도 교직 보충 과목 8학점을 이수하기 위해 주간에도 수업을 들었다"며 "김 대표가 야간에 유흥접객원으로 일했다는 주장은 현실성 없고 터무니없는 음해이며, 함께 학교에 다녔던 분들이 있었으므로 사실 확인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열린공감TV>에 대해 "객관적 사실과 완전히 배치되는 터무니없는 허위 선동"이라면서 "법적인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건희 '최소한'의 공개 행보 예고

국민의힘은 향후 김 씨의 공개 활동을 예고했다. 이날 대국민 사과를 통해 각종 논란을 정면돌파함으로써 향후 등판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취재진에서 '영부인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영부인 역할을 하겠다, 안 하겠다까지는 아니고 많은 국민께 본인이 의혹에 어떤 대상이 되고 이런 점을 반성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개 활동이나 행보 이런 것을 자제하겠다는 말씀을 한 거고 후보 배우자로서 공개석상에 나타나야 할 일들은 나름대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여타 후보 배우자들과 같은 적극적인 지원 활동은 어려워도 최소한의 공개 활동은 할 것이란 얘기다.

김 씨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후보 배우자에 대해서 이는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리고 또 큰일을 앞둔 배우자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사과를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역대 대선 후보 배우자가 직접 사과한 예는 없어서 그런 사과가 쉽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그동안 윤 후보를 아끼는 많은 분께서 후보께 그런 말씀(직접 사과)을 했고 후보가 직접 사과하는 게 좋겠다 생각해 김 대표와 상의 후 결정하신 걸로 안다"고 말했다.

'김건희 씨 행위가 윤 후보가 말하는 공정과 상식에 완전히 위배되는 행보인데 그에 대한 입장은 발표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지금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사과도 모두 포함해 전체적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리고 과거 행적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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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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