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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교육감선거 후보에게 전북교육의 미래를 묻는다<황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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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교육감선거 후보에게 전북교육의 미래를 묻는다<황호진>

프레시안전북본부 송년특집: 황호진, '무늬만 혁신학교'인 전북교육 혁신해야...'학교복합시설'도입' 학교와 지역 동시에 살려야

▲황호진 전 전북 부교육감  ⓒ프레시안

다사다난했던 2021년 한해가 마무리되고 있다. 프레시안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2 교육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출마예정자들에게 ’전북교육의 현주소와 미래’를 묻는 송년보도특집을 마련했다.

대선 직후에 치러질 교육감 선거는 ‘메타버스 시대’에 향후 전북교육의 미래발전을 책임져야 할 교육감을 뽑는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가 아닐 수 없다. 

프레시안전북본부는 이같은 관점에서 전북 교육감선거 출마예정자들이 어떤 비전과 정책을 갖고 선거에 나서는지 유권자와 함께 미리 살펴본다.

(프레시안은 내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후보자들에게 공통의 질문을 던졌다.)

전북 부교육감을 지낸 황호진 출마예정자는 OECD교육전문가의 경험을 살려 전북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전북교육 Reset!’을 시작하겠다고 말한다.

-'실력 없는 참학력'과 '무늬만 혁신학교'인 전북교육 혁신해야

프레시안: 현재 전북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 가운데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황호진: 전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교육’이 제대로 서야 한다. 그러나 지난 12년간 전북교육은 진영논리에 갇혀 있어 교육의 본질적 역할을 제대로 해오지 못했다. 크게 2가지 문제에서 가장 시급히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먼저, ‘실력 없는 참학력’과 ‘무늬만 혁신학교’의 문제다. 학생들의 기초학력은 전국 최저수준이고 학생들의 대학입학성과도 저조하다.

학교의 기본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전북 도내 절반 가량의 교사들은 혁신학교가 예산만 타가는 ‘무늬만 혁신학교’라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처럼, ‘혁신’이라는 외투만 있고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의와 집중력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둘째로 선생님들의 학생지도에 대한 열정과 헌신이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으며 교직에 대한 회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사의 온전한 시간을 수업, 상담,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사 행정업무 경감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 선생님들이 교육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되살릴 수 있도록 교육당국과 언론 등 지역사회가 선생님들을 보호해주는 울타리가 돼 줘야 한다. 교육당국이 우리 선생님들을 신뢰하고 지지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선생님과 학생 간 교육적 관계가 복원되고 교육시스템이 복원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북교육협력기구의 상설화로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기관이 되어야

프레시안: 전북교육의 미래를 위해 당장 도입해야 할 제도는?

황호진: 전북교육의 미래를 위해 당장 도입해야 하는 제도는 ▷지역사회에 포괄적인 교육협력기구를 설치하는 교육거버넌스의 도입과 ▷기초학력전담교사제 도입 ▷임기제장학사제도 도입이다.

첫째, 학교는 더 이상 지역과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중심기관이 돼야 한다. 시민이 중심이 되고 지자체와 교육청, 세 축이 협력하는 전북교육협력기구를 상설화 해, 학교가 경계를 넘어 온 마을이 함께 아이들이 주도적인 능력을 키우고 각자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둘째, 기초학력전담교사제 도입이 시급하다. 학력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기초학력저하는 늘어나고 있다. 교육결손 회복을 위해 ‘기초학력 완전 보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기초학력전담교사제’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중심으로 ‘학생맞춤형 다중지원팀’을 운영하고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해 기초학력마을교사를 운영해야 한다.

셋째, 교육전문직 장학사의 3년 임기제 임용이다. 임기3년이 종료되면 원직으로 복귀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교육현장의 실천적인 경험과 전문성을 강화돼 전북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학교복합시설’ 도입으로 학교와 지역 동시에 살려야

프레시안: 핵심공약과 다른 후보에 비해 가장 특색 있는 공약은 무엇인가?

황호진: 학교복합시설의 도입이다. 학교복학시설은 학교도 살리고 지역도 살리는 정책이다. 농산어촌이 많은 전북에서 작은학교는 전체의 40%에 육박하며 통폐합논의가 지속적으로 있어 왔다. 작은학교를 살리는 창조적인 해법으로 학교복합시설 도입을 제안한다. 

전체 학생수 10명 이내의 학교 등 지나치게 작은학교는 초.중 통합학교 또는 중.고 통합학교로 가면서 나머지 공간에 학교복합시설을 만드는 방식이다. 학교는 여유 공간을 내어주고 지자체는 이곳에 강당, 체육관, 도서관, 공연장, 보육시설 등을 갖춘 학교복합시설을 마련해 지역주민들이 이용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작은학교도 살리면서 지역소멸도 막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대도시의 과밀학급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학교신설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신도시에는 학교복합시설을 만들고 이곳에 급식실, 컴퓨터실, 도서관 등을 이전하고 기존 학교에 창출된 새로운 공간을 과밀학급 해소에 사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학교시설복합화를 통해 작은학교도 살리고 지역소멸을 막으며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학교급식을 전면적으로 친환경·유기농, 100% Non-GMO 급식을 추진할 것이다. 전북 학교급식의 친환경농산물 비중이 지역별로 50%~60%에 불과하고 대도시인 서울과 경기 등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전면적으로 건강식단을 제공함으로써 2세건강을 책임지겠다. 

이를 위해 ‘전북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만들고 전북지역 농민들과 계약재배를 하겠다. 이렇게 되면 전북지역이 친환경단지화되어 생태계 복원에 기여하고, 전북지역 농민들의 안정적인 소득기반이 확보될 수 있다,

-전북교육이 살아나지 않으면 전북의 미래 없어

프레시안: 마지막으로 전북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황호진: 우리 전북지역은 위기다. 전북인구가 180만이 무너진 이후 청장년을 중심으로 매달 1천명 이상씩 감소하고 있다. 

청장년의 전북 대탈출(전북Exodus)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근본 원인으로 일자리와 교육 두 가지가 제시되고 있지만, 사실 교육이 더 큰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즉 전북교육이 살아나지 않으면 전북의 미래가 없다. 전북교육을 살려내기 위해선 준비되고 실력있는 교육전문가가 필요하다. 

평생 중앙정부에서 주요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조정해왔으며 전북 부교육감을 오랜기간 역임했다. 

국제무대인 OECD에서는 북유럽교육을 경험하고 글로벌 미래교육의 방향을 만들어왔다. OECD교육전문가 황호진이 전북교육의 근본적인 변화 ‘전북교육 Reset!’을 시작해 전북교육을 교육의 본질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황호진 교육감 출마예정자 주요 경력:

행정고시 합격

전) 주OECD대한민국대표부 교육관

전) 전라북도 부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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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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