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1년 한해가 마무리되고 있다. 프레시안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2 교육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출마예정자들에게 '전북교육의 현주소와 미래'를 묻는 송년보도특집을 마련한다. 대선 직후에 치러질 차기 교육감선거는 '메타버스시대'에 향후 전북교육의 미래발전을 책임져야 할 교육감을 뽑는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가 아닐 수 없다. 프레시안전북본부는 이같은 관점에서 전북교육감 선거 출마예정자들이 어떤 비전과 정책을 갖고 선거에 나서는지 유권자와 함께 미리 살펴본다.
(프레시안은 내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후보자들에게 공통의 질문을 던졌다.)
천호성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은 '젊고 강력한 에너지‘로 세대교체를 이뤄내고 전북교육을 역동적으로 바꿔 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제대로 된 '전북교의 새로고침'이 필요
프레시안: 전북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 가운데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천호성: 교육에서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가 최우선적으로 집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겠지만, 구체적인 하나하나를 나열하기 보다는 향후 10년을 관통하는 시대정신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제대로 된 '전북교의 새로고침'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이전의 시대정신이 부패비리 척결, 공교육 지키기, 민주주의 확대하기 였다면, 향후 10년의 시대정신은 '위기의 시대를 대비한 생존'이어야 합니다.
먼저 기후위기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전지구적 생존의 문제에 교육이 깊이 관여해야 합니다. 어쩌면 지금 세대와 태어날 미래세대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생물학적 수명 이전에 생존의 위협이 닥칠지도 모르는 첫 번째 세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환경교육은 생존교육이 된 것입니다.
둘째로, 지역소멸과 학교소멸의 시대에 우리 지역의 생존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합니다. 출생율 전국 최저수준인 전북에서 향후 10년 이내에 지역이 소멸되고, 전북의 학교 30%가 사라질 위기입니다. 도민의 대표자를 꿈꾸는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대안은 자치와 협치에 있습니다.
셋째로,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개인의 생존을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 이제 학력은 서울대 잘 보내고, 좋은 직장을 잘 잡도록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학력 신장에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지역에서 사는 아이들이 지역에서 살아나갈 수 있도록 미래사회를 대비한 진로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진로교육원 설립'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힘 길러줘야
프레시안: 전북교육의 미래를 위해 당장 도입해야 할 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천호성: 앞서 말한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가정 먼저 '진로교육원'의 설립이 필요합니다. 각 학교별로 교육과정의 지역화, 다양화, 특성화를 유도하면서 도교육청에서는 다양한 진로탐색 프로그램 마련, 지역대학과의 연계프로그램 운영, 진로체험활동 지원, 지역사회와의 연결네트워크 구성 등을 지원하도록 진로교육을 통할 할 수 있는 '진로교육원'이 필요합니다. 특히 학교에서는 4+1교육과정(4일은 교과활동, 1일은 진로탐색 및 다양한 현장체험활동)운영을 통해 학교 안팎을 넘나들며 미래를 고민할 수 있게 해줘야 하고, 진로교육원을 통해 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좀 더 선명해질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학생.청소년 교육기본수당 지급이 가장 특색있는 공약
프레시안: 자신의 핵심공약과 다른 후보에 비해 가장 특색 있는 공약은 무엇인가?
천호성: 저는 '생존'의 시대정신을 철학으로 하여 전북미래교육에서 크게 '진로교육원 설립, 기초학력 완전책임제, 돌봄 100% 책임운영제, 학생‧청소년 기본수당, 교권보호,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등 여섯 가지를 중점에 두고 발전시켜가고 싶습니다.
그 중 가장 특색 있는 공약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학생·청소년 교육기본수당'이 아닐까 합니다. 이미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만 7세 미만을 대상으로 아동수당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고. 무상급식, 저소득층을 위한 정보화기기지원, 맞춤형 교육급여 지급, 유아학비 보육료·영유아 보육료 등도 지원되고 있고 일부 지자체에선 매월 일정 금액의 청소년 수당을 지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복지정책들은 산발적이고 나열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에 체계적이고 전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이 추구하는 방향은 복지의 확장을 통한 인간다운 삶을 누릴 권리 보장과 차별의 최소화에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출발선의 평등이라는 목표로 전면적인 무상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여기에 더하여 부모의 능력이나 처한 환경에 따른 차별을 감소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 바로 학생·청소년 기본수당입니다. 이를 위한 재원은 교육협력기금 등 교육청 자체예산과 지자체와 협력하여 예산을 마련하고, 학교밖 청소년을 포함하여 년 20만원 이상 지급해 경제교육의 계기로 삼으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침 제가 전국기본소득국민운동 교육청소년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이 정책을 전북을 넘어 전국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유일한 50대, 젊고 강력한 에너지로 세대교체 필요
프레시안: 전북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천호성: 전북 미래교육의 대표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개개인 모두 훌륭한 분들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초중등 교육현장의 경험은 전혀 없이 대학 행정 경험과 행정직 복무경험만을 앞세우는 분들을 교육전문가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또 김승환 교육감 시절에 빛나는 노력으로 한 시절을 헌신했던 분들도 계시고 존경의 인사를 드리지만, 이제 우리 지역의 교육 원로로서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 기대하며 그분들과 연대‧협력하겠습니다.
저는 전주여상, 이리고, 해리고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생활한 15년의 현장교사 경험, 전주교대에서 15년의 수업연구 교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현장교육전문가입니다. 그렇기에 더 개혁적이고 더 새로운 전북의 미래를 준비해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저는 출마예정자 중 유일한 50대입니다. 젊고 강력한 에너지로 세대교체를 이뤄내고 전북교육을 역동적으로 바꿔내겠습니다.
천호성 전북교육감 출마예정자 주요 경력: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
-기본소득 국민운동 교육청소년본부 상임대표
-전주교대 교수, 전)이리고, 전주여상, 해리고 교사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