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리 이야포 포구에서 미군 폭격기 4대가 피난민을 태운 배를 북한군 배로 오인해 폭격하면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당했던 ‘이야포·두룩여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이 이루어 질 전망이다.
여수시의회 이야포미군폭격사건특위는 24일 정근식 진실화해위원장을 초청해 섬 지역 민간인 학살 진실규명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는 진실화해위 관계자와 이야포특위 위원 등 20여 명으로 간담회, 현장방문, 유족증언 청취 순으로 진행돼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병호 여수시문화유산위원장, 박종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부소장, 엄길수 이야포사건 위령사업 추진위원장, 김유광 하은교회 목사 등은 토론자로 참여했다.
정근식 위원장은 이야포·두룩여 사건에 대해 “당시 전쟁이 발생한 혼란한 상황에서 피난민 소개(疏開) 중에 벌어진 불행한 사건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의 아픔에 공감하며 앞으로 정확한 진실규명과 명예, 피해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창곤 의장은 “늦었지만 조금씩 역사를 바로 세워가고 있다”며 “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시의회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미 이야포특위 위원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으로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이 자리가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한 발짝 다가서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면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추진 특별위원회는 박성미(위원장), 정광지(부위원장), 이상우, 고희권, 문갑태, 정경철, 이미경, 권석환 의원 등 8명의 의원을 구성원으로 지난 7월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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