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역사지리서 '도로고'(道路考)의 '육대로'(六大路)를 토대로 연결한 '경기옛길'. 전체 6개 구간 중 5개 구간이 조성된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에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경기문화재단(경기옛길센터)에 따르면 올해 경기옛길 완주자는 2334명(12월 20일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완주자(422명) 대비 5.5배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개통한 경흥길의 경우 89.2km의 장거리에도 불구하고 한 달 만에 121명의 완주자를 기록하는 등 이용 도민이 급증하고 있다.
경기옛길 완주자란 △삼남길(99.6㎞) △의주길(56.4㎞) △영남길(116㎞) △평해길(125㎞) △경흥길(89.2㎞) 중 한 길을 택해 그 길의 모든 구간을 걷고 완주 인증서를 신청한 사람이다. 실제로 경기옛길을 찾은 탐방객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흥길 첫 완주자인 A씨(의사)는 “개통 당일 새벽 5시부터 이튿날인 21일 새벽 3시까지 꼬박 22시간을 걸어 89.2km를 완주했다”며 “탁 트인 야외에서의 걷기 운동은 코로나 시대에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경기옛길은 내년에 6대로의 마지막인 강화길(김포·46km) 조성을 앞두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내년 강화길 조성이 끝나면 도내 19개 시·군을 아우르는 532.2km의 대형 역사문화 탐방로가 완성된다”며 “많은 분들이 경기옛길의 아름다운 풍경과 지역의 문화유산을 벗 삼아 걸으며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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