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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원장' 복귀 예고에 불안감 호소하는 유치원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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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원장' 복귀 예고에 불안감 호소하는 유치원 교사들

원장 복귀 말만 들어도 공포감 밀려와...교사노조, 갑질원장의 복귀 방치는 교육당국의 직무유기...교사 인권보호 차원에서 분리조치 연장해야

▲지난 6일, 전교조전북지부가 도교육청에서 A유치원 원장의 갑질행태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프레시안

갑질 가해 당사자로 지목된 유치원 원장이 병가를 낸 상태에서 교육당국의 감사를 받은 후 다시 유치원 복귀를 예고해 갑질피해 신고를 한 교사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21일 해당 A유치원 교사들에 따르면, 교사들의 갑질피해 신고가 제기되면서 지난 15일부터 이달 31일까지 병가를 내고 도교육청 감사를 받던 A유치원 원장이 며칠전부터 유치원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내년초에 복귀 예정이니 원장실을 청소해 놓으라고 지시"했다.

그동안 도교육청 감사과에서는 A유치원에 감사실을 꾸리고 피해 교사 10명에 대한 대면조사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A유치원 교사들은 그러나, 갑질 가해 원장이 병가를 내고 도교육청의 감사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신년초부터 유치원에 복귀하겠다고 밝히면서 "원장실을 청소해 놓으라"고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리적 압박감에 호흡이 가빠지는 등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A유치원의 한 교사는 "원장이 복귀할 경우 결국에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한 공간에서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텐데 원장이 복귀한다는 말만 들어도 공포감이 밀려온다"고 호소했다.

도교육청 감사 관계자는 "현재도 감사가 진행 중에 있다"면서 "교사들이 많이 불안해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교사노조는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 교원인사과에 A유치원 원장의 분리조치를 연장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교사노조는 공문에서 "가해원장이 내년초 복귀를 예고하면서 A유치원 교사들이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교사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원장의 분리조치가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갑질 원장이 감사 기관의 징계 판단이 이뤄지지 않는 시점에서 유치원에 복귀하면 방학 중 돌봄을 하는 교사들은 원장을 대면해야 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원장 복귀를 방치하는 것은 유치원 교사들의 인권을 지켜야할 전북도교육청과 전주교육지원청이 직무를 유기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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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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