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2월 관광지로 지정됐으나 답보 상태에 있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2022년 첫 삽을 뜰 전망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도의 30년 숙원 사업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해 메리츠 증권 등 9개 회사로 구성된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을 3·4지구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모는 코로나19와 경기 위축 및 관광·레저 분야 투자 기피, 부지 매입으로 인한 사업자 비용 부담 등에 따라 토지 사용 방식을 전체 매입에서 전체 임대, 부분 매입, 전체 매입으로 조건을 완화해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충남도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으로 평가 위원회를 구성, 사업제안서를 비롯한 제출 서류에 대한 공모 조건 충족 여부 등 1차 평가를 최근 실시해 모두 적합 판정을 내렸다"면서 "이어 20일 오후 관광개발, 금융, 회계, 법률 분야 외부 전문가 12명으로 평가 위원회를 꾸려 계획과 수행 능력 등 2차 평가를 실시, 3·4지구 개발에 응모한 온더웨스트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안면도 3·4지구 214만 484㎡에 1조 3384억 원을 투입, 호텔·콘도·골프 빌리지 등 130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상가, 18홀 규모의 골프장, 전망대, 전시관 등 휴양문화시설, 해안산책로 등을 조성한다"면서 "온더웨스트는 숙박시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물놀이 시설과 해외 유명 콘텐츠 전시관 등을 설치,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한다"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1지구의 경우 1개 컨소시엄이 3·4지구와 함께 개발하겠다며 응모했으나 사업자 선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 추후 재추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온더웨스트가 공개한 사업제안서에는 안면도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온전히 감싸 안으며 누리는 새로운 시그니처 서해 라이프 스타일을 주제로 안면도 관광지를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조 도지사는 "도는 앞선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2년 동안 전국 56개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해 이번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약 체결까지는 150일이 남아있지만, 행정력을 총동원해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계약을 맺겠다"며 " 우선협상대상자의 특수 목적법인 설립, 투자 이행보증금 납부, 토지 매매·임대 계약, 조성 계획 변경 및 사업 시행까지 남은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2022년 하반기부터는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원산안면대교와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서해안 관광 지도가 바뀌고, 가로림만 해양 정원 조성과 충남 서산공항 건설 등은 서해안 신관광벨트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할 것"이라며 "서해안 신관광벨트의 중심인 안면도의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에는 메리츠증권과 신세계건설, 한국투자증권, 미국 투자 전문 회사인 브릿지락캐피탈홀딩스, 신한금융투자, 디엘이앤씨, 마스턴투자운용, 조선호텔앤리조트, 오스모시스홀딩스 등 국내·외 9개 기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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