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봄에 발생한 화재로 잿더미가 됐던 강원 고성군 성천리 마을 산림지역이 '경기의 숲'으로 거듭났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와 강원도, 고성군은 이날 오후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마을에서 '경기의 숲' 조성사업 준공행사를 가졌다.
준공 행사는 지난 6월 2일 경기도와 강원도, 고성군이 체결한 '산불예방 및 피해복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인 '경기의 숲' 조성사업이 이달 6일 완료된 데 따라 마련됐다.
경기의 숲 조성은 2019년 4월 4일 강원산불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성천리 마을 산림의 생태적 건강성을 회복하고 피해지역 주민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시작됐다.
당시 산불로 고성군은 사망 1명, 이재민 506세대 1190명 발생은 물론, 전체 산림면적 10%에 해당하는 919ha가 소실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4월 6일 대통령공고 제286호)된 바 있다.
도는 이같은 아픔을 나누기 위해 7억7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성천리 산 6-2번지 일원 총 3ha 면적에 경관림을 식재하고, 탐방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또 집중호우에 대비해 산사태 우려지에 대한 사방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주민들 요청에 따라 꽃과 단풍이 아름다운 왕벚나무, 이팝나무, 배롱나무, 대왕참나무, 산철쭉 등 2만3395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구절초, 벌개미취 등 2800본의 초화류를 함께 심어 경관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설악산과 동해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전망대와 정자, 산책로를 조성했다. 동시에 종합안내판과 목재 계단, 보행 매트를 설치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벤치와 운동시설 등도 함께 만들고, 사용하지 않는 물탱크를 철거해 경관을 개선했다.
이날 준공 행사에서는 고성군과 성천리 마을 주민들이 고마움의 마음을 담아 경기도와 박근철 경기도의회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성규 도 산림과장은 “경기도와 강원도, 고성군의 상생 우호의 상징인 경기의 숲 조성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고성군과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몇 년 후에는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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