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인 오미크론이 확산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최근 다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감염병.알레르기 연구소 소장은 19일(현지시간) MSNBC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를 휩쓸고 있으며 델타 변이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89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됐으며, 오미크론이 이미 지역에 확산된 국가에서는 오미크론 관련 확진자가 1.5-3일 간격으로 2배씩 증가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분명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가 놀라운 전염력이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 미국 전체 코로나 확진 중 3%를 차지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가 조만간 지배종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지난 17일 백악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향후 몇 주 내 (오미크론이) 다른 국가에서 그랬듯 미국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더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17일 CNBC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1~2년 동안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토착병으로 전환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팬데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토착병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대해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에 공평하게 분배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네트 코세로 글로벌 백신 사업부 사장도 "코로나19가 2024년까지 토착병으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19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5070만여명, 사망자는 80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CDC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61.4%인 2억370만여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기 TV 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가 올해 마지막 쇼를 청중 없이 진행했다. 또 일부 브로드웨이 공연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도 '비필수 인력'의 재택 근무를 요청하기로 했다. CNN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사무실에 출근해 근무하도록 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에 대해 재택근무를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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