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남 여수시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초‧중‧고등학생 및 만 18세 이하 청소년들은 교통카드 사용시 100 원의 요금을 적용받게 된다.
시는 17일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가계 부담과 학생 교통비 부담을 절감하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청소년 100원 시내버스’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8년 초등학생 100원 버스를 시행한 뒤 시민들의 높은 호응에 이어 중고생까지 확대하자는 요청이 잇따르자 시민 1천67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와 추가 재정 소요 등 면밀한 검토를 거쳐 청소년 100원 버스 시행을 결정했다.
시는 2022년 본예산에 청소년 100원 버스 지원예산 38억 원을 확보했다. 따라서 중‧고생을 포함한 만18세 이하 청소년이 교통카드로 버스요금을 결제하면 1,200원 중 100원만 차감되고 나머지 차액은 시에서 버스업체로 지원하게 된다.
여수시 중‧고등학생 수는 총 1만 4천570명이며 2020년 기준 연간 이용건수는 약 220만 건으로 전체 1천630만 건 중 약 14%를 차지한다.
청소년 100 원버스 시행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9년 2월 제190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도 박성미 의원이 여수시에 확대 시행을 제안했으나 여수시는 최소 2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여수시민협을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들도 “지속가능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청소년 100원 버스’ 등과 같은 보편적 복지, 정주여건 개선 및 지속가능발전 정책에 여수시의 행정력을 모아 달라”며 지난 2019년 ‘청소년 100원 버스’ 정책 추진 활동을 벌인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버스비 지원을 통해 이용자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학생들의 대중교통 이용 비율이 크게 늘어나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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