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지평선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법인 재단 이사장의 취임 거부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평선고등학교 2학년 김민석 학생 등 학생 31명은 17일 학교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6년 학사비리의 주축인 전 교장 A씨가 최근 학교법인 재단 이사장으로 복귀한 것은 과거의 악몽을 재현시키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학생들은 이어 "A 전 교장은 당시 지평선 중,고등학교 지원자 합격자의 순위 변경과 점수 조작 등 교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으며 교사들에게 반성문을 작성하도록 하는 등 인권 모독과 폭력을 행사했었다"고 주장했다.
또 여교사들에게 비인격적인 언행을 하는 등의 학교 책임자로써 부적절한 행동을 한 A씨를 학교 이사회로 복귀시키는 것은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A씨의 이사장 선임 결정은 보편 상식에 크게 위배되고 그 당시 고통을 받았던 교직원과 졸업생 등 지평선인들로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면서 "A씨의 이사장 취임을 단호히 거부하며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재단 이사회와 전북도교육청은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 들여서 A이사장을 파직할 것도 요구했다.
학생들은 지평선고등학교 재학생 100여명 가운데 31명이 이같은 내용의 성명에 참여했으며 재단측과 학교, 학교운영위원회에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 학생들은 또 기자회견 후에는 항의 차원에서 눈 내리는 교정을 행진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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