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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다룬 '서울우유 광고' 논란…"molka" 표현 그대로 사용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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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다룬 '서울우유 광고' 논란…"molka" 표현 그대로 사용하기도

BBC "해당 영상이 한국서 성차별과 젠더 감수성 논쟁 불러 일으켜"

최근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서울우유 광고를 외신이 다뤘다. 

영국 방송 <BBC>는 15일(현지 시간) "한국의 가장 큰 유제품 업체가 여성을 젖소로 묘사한 광고에 대해 사과했다"며 "광고에서 서울우유는 들판에 있는 한 무리의 여성을 한 남성이 비밀스럽게 촬영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이 여성들은 이후 젖소로 변한다"고 전했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해당 광고를 배포했지만 "여성을 젖소에 비유했다", "여성을 몰래 촬영하는 콘셉트가 이해되지 않는다" 등의 비난이 일자 송출 9일만에 광고를 삭제하고 "여성 비하 의도는 없었다"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BBC>는 "해당 광고가 삭제됐지만 인터넷 이용자들이 이 광고를 계속해서 다시 업로드하고 있다. 이 영상은 (한국에서) 성차별과 젠더 감수성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소개했다.

<BBC>는 특히 광고 속 남성의 촬영 행태에 대해 보도할 때 별도의 번역 없이 한국 표현 "몰카(molka)"를 그대로 사용했다. 이 매체는 '몰카'가 "다른 사람들을 몰래 촬영하는 불법 행위"라고 설명하며 "한국에서 수 년간 스파이캠 범죄가 증가했고, 몰카는 한국 여성들에게 특별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서울우유가 이러한 논란을 빚은 것이 처음이 아니라며 2003년에 누드모델들이 서로에게 요구르트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해 마케팅 담당자와 모델들이 벌금을 물었던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달 29일 배포된 서울우유 광고의 한 장면. 광고 중 한 남성이 카메라를 들고 들판의 여성들을 비밀스럽게 촬영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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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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