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제주 서귀포시 인근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총 12회에 걸친 여진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17시 19분 14초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발생 깊이 17km)이 발생하고 난 뒤 약 4초 이후 마라도(MRD) 관측소에서 가장 먼저 관측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제주에서 최대진도Ⅴ(5)가 기록됐고 이날 오후 9시 기준 총 164건(제주 108건 전남 34건 기타지역 22건)의 체감 신고가 이어졌다. 또한 전남 3, 경남과 전북 지역은 2로 기록되면서 남부지방 전역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진도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는 강도로 그릇이나 창문 등이 깨지거나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진다. 또 약 600km 거리의 관측소까지 P파 및 S파의 전파 양상이 확인됐다.
여진의 최대 규모는 1.0∼1.7로 총 12회에 걸쳐 관측됐다.
이와 함께 이번 지진은 1978년 이후 진앙반경 50km 이내에서 발생한 3.0 이상 8개의 지진 규모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1978년 한반도 계기관측 이후 11위에 기록됐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남북 또는 동서 방향의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주향이동단층 운동에 의해 발생해 피해가 많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유상진 지진화산 정책과장은 "수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기간 동안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감시와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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