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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 참사' 6명 노동자 사망한 아마존, 미 당국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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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 참사' 6명 노동자 사망한 아마존, 미 당국 조사

아마존 노동자들 "업무 중 휴대전화 금지 조치로 대피 늦어졌다"

적어도 6명의 목숨을 앗아 간 아마존 물류창고 붕괴 사고에 대해 미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아마존 노동자들은 휴대전화 금지 조치가 피해를 키웠다며 이 조치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1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일리노이주 애드워즈빌에 위치한 아마존 창고 붕괴 사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기관은 이 날 성명을 내 "이미 지난 주말부터 준법감시관이 붕괴 현장에 방문 중이며 조사에 6달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관은 또 "이 조사에서 건물이 규정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잠재적인 구조적 문제를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 미국 일리노이즈 에드워즈빌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의 모습. 지난 10일 토네이도로 아마존 물류창고가 무너져 적어도 6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 신화=연합

앞서 지난 10일 토네이도로 아마존 물류창고가 무너져 적어도 6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로이터>는 미 당국이 이미 추가 생존자 찾기를 포기하고 실종자 수습으로 수색 방향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이 사고에서 46명이 구조됐고 이들은 대부분 건물 북쪽에 있는 대피소로 피한 이들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이 노동자들이 업무 중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 대피가 늦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이 물류창고가 붕괴되기 10~20분 전 기상청이 보낸 경보 문자를 받지 못했고, 대피가 늦어졌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이 물류창고에서 휴대전화 이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팬데믹 기간 동안 완화해서 운영했지만, 최근 이 조치가 서서히 부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 노동자들이 사고 이후 휴대전화 금지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노동자는 이 매체에 "내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 아마존에 의존하는 것밖에 없다니…· 휴대전화 금지 조치를 고수한다면 사직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아마존 쪽은 "노동자들이 휴대폰을 지니지 말아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휴대폰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전 규정이 있을 뿐"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에 밝혔다.

아마존의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는 사고 하루 뒤에야 트위터에 "에드워즈빌로부터 들려오는 뉴스는 비극이다. 동료들을 잃어 가슴이 아프다"고 썼다. 참사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유인 우주선 발사를 축하하는 게시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빈축을 산 뒤다.

한국에서도 지난 6월 쿠팡 이천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쿠팡의 휴대전화 반입 금지 조치가 논란이 됐다. 화재 당시 휴대폰이 없어 신고 등이 늦어져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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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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