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 지역의 기초단체장 상당수가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권오봉 여수시장이 전국규모의 시민사회단제가 주관하는 ‘청렴인 대상’에 선정돼 화제다.
8일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은 매년 세계 반부패의 날(12월 9일)을 기념해 전국시민사회 300여개 단체와 협의한 결과 권오봉 여수시장을 ‘이 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권 시장은 여수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시민과 소통하는 청렴도시 여수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 누구나 행정에 대한 부정부패, 각종 비리 등을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청렴소통 우편함’, 청렴 분위기 확산을 위한 ‘공직리더 청렴 한마디’ 등의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 공을 인정받았다.
또 ‘갑질 피해 상담지원센터’ 설치 및 전남 최초 ‘여수시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및 피해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갑질 행위를 근절하고 신뢰하고 화합하는 조직 만들기를 위하여 노력해 온 점이 인정됐다.
특히, 이번 청렴인 선정은 권 시장이 35년간 중앙부처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대한민국의 투명한 예산·회계 업무 정착을 위하여 노력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권 시장이 ‘청렴인 대상’으로 선정된 것 을 두고 지역정가와 시민사회에서는 “전남 지역의 기초단체장 상당수가 비위 등으로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는데 여수의 단체장은 대조적으로 청렴인 대상을 받아 내년선거에서 무난히 당선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남지역에서 비위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거나 조사를 받고 있는 기초단체장은 6명이다.인근지역인 순천의 허석 시장은 과거 지역신문 대표시절 기금 유용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으며 박우량 신안군수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이동진 진도군수는 정부 보조금인 급수선 건조 예산을 받은 뒤 무단으로 여객선 건조에 사용해 보조금관리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고 정현복 광양시장도 내부정보를 이용해 도로 예정 부지를 부인 명의로 매입한 혐의 등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 왔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고가의 양복을 건설업자가 대납했다는 의혹 등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강인규 나주시장은 환경미화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근 검찰이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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