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관객이 몰리는 나훈아 콘서트까지 예정되면서 방역당국이 감염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8일 벡스코 등에 따르면 지난 여름 두 차례 연기됐던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부산 콘서트가 10일부터 사흘간 벡스코에서 열린다.
정규 공연시설이 아닌 벡스코에서 열리는 500명 이상 콘서트는 관할 부처(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자치단체(해운대구)에서 사전 승인을 받으면 개최할 수 있다.
나훈아 부산 콘서트는 이미 사전 승인을 받았고 현행 방역지침이 허용하는 최대 관람객 인원은 5000명이며 1회 공연당 4000명가량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콘서트는 하루 2차례, 사흘간 총 6차례 공연이 예정됨에 따라 모두 2만4000여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됐다.
콘서트가 방역 패스 적용 대상이지만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경우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다만 주최 측은 함성이나 구호, 합창 등 침방울이 튈 수 있는 행위와 음식물 섭취 등은 모두 금지하고 좌석 1개당 1칸 띄우기로 방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연장 내에 안전요원 145명을 배치해 관람객이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안내하는 등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훈아 콘서트에 이어 이승철 콘서트(12월 18일), 쇼미더머니(12월 25일) 등 연말 콘서트가 연이어 열릴 예정으로, 방역당국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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