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장산 그린파인 레이더 설치가 결국 강행되면서 이를 막아선 지역 주민들과 충돌이 발생해 인명 피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7일 공군, 부산 해운대구청, 해운대구·장산마을대책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공군은 장산 기지에 있는 레이더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전날에도 군부대 후문 철조망 제거 작업과 평탄화 등 사전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민 30여 명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장산마을 두 곳에 자리를 잡고 레이더 설치 반대 행동에 나섰다.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면서 경찰도 13개 중대를 배치해 군 지원에 나섰지만 주민 일부와 충돌하는 상황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준 대책위 사무국장은 "장비와 차량을 들어내고 강제로 고착시켜놓은 상황이다. 부상당한 주민들도 발생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현재 공군이 공식 발표한 장산 레이더 설치 예정지로부터 전자파 피해 우려가 예상되는 지점(장산정상, 인근등산로, 장산마을, 반송지역, 좌동지역)에 대한 전자파 측정을 실시한 결과 평균값은 0.0001~0.1247w/㎡이었고 최대값은 0.0004~0.4553w/㎡으로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시에 따르면 전자파 인체 보호기준은 6w/㎡로, 장산 레이더 설치에 따른 전자파 피해 우려는 낮다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전자파 측정이 일방적으로 진행됐고 레이더 설치에 따른 피해는 주민들 몫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군 관계자는 "주민들은 장산에 설치하는 것을 반대하지만 남부지역 방어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장비다. 전자파 영향성은 미비하다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최대한 주민들과 마찰없이 설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서야 설치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재 대치되는 상황에서 시민들과 물리적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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