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극찬하면서 공동선대위원장에 영입한 인사가 과거 5.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정규직 폐지, 민주노총 집회에 실탄 사용 등 극단적인 주장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노재승 블랙워터포트 대표를 치켜세우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이 연설을 기억한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그 이상을 기대해도 좋다. 그리고 이 연설자는 8개월만에 제1야당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다시 뛴다"고 소개했다. 노 대표는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해 보수 진영에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이 대표가 소개한 노 대표의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노 대표는 지난 5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니다큐: 5·18 정신'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특별법까지 제정해서 토론조차 막아버리는 그 운동. 도대체 뭘 감추고 싶길래 그런걸까"라고 비판했다.
또 노 대표는 경찰이 민주노총 집회와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경찰의 실탄사용에 이견없습니다. 우리나라는 공권력 강화 왜 못하나요"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지난 6월 28일 "난 정규직 폐지론자"라고 자칭하며 "대통령이 '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하곤한다"라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또 "이승만과 박정희는 그 자체로 신이 대한민국에 보낸 구원자라고 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며 "우리가 먹고 마시고 누리고 취하는 모든것들이 그 두 지도자로부터 기인하지 않은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승만, 박정희 없었으면 인터넷, 페이스북은커녕 노동당 통제받으면서 새벽부터 곡괭이질이나 했을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은 "노재승 씨는 자신의 SNS에서 온갖 혐오 발언과 차별 조장, 왜곡된 역사관을 쏟아냈다"며 "윤 후보는 그런 노씨를 정강·정책 연설 1번 타자를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노씨의 망언에도 영입을 강행한 점은 미필적 고의가 아니라 의도적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홍서윤 청년선대위 대변인은 "좋은 일자리를 외치던 윤 후보가 '정규직 폐지론자'를 청년 대표로 인선하며 청년을 기만하고 나섰다"며 "(노씨의 발언은) 지난 9월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임금 차이가 없으면 비정규직과 정규직은 큰 의미가 없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과 결이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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