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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도성마을, 에그갤러리 첫 전시 박동화 작가 ‘도성영가’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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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도성마을, 에그갤러리 첫 전시 박동화 작가 ‘도성영가’전 ‘화제’

마을 생채기와 시간의 흔적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 8일부터 내년 1월14일 까지 전시

한센인들이 정착해 살고있는 전남 여수시 도성마을에 있는 에그갤러리(관장 박성태)가 개관 기념으로 마을 생채기와 시간의 흔적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박동화 작가 초대전을 갖는다.

오는 8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나병시인 한하운 시인의 ‘영가(靈歌)’에서 영감을 받아 ‘도성영가’라는 주제로 15점이 선보인다.

▲박동화 작가의 도성영가ⓒ에그갤러리

특히 이번 전시는 도성마을이라는 특정한 공간을 대상으로 그곳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 개인전을 갖는 일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알려져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 미술계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이찬효, 손정선 작가가 설치와 벽화 등의 작업을 발표한 바 있고 최근에는 류인 조각가 미망인 이인혜 작가가 도성마을의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초상을 그려 전시한 바 있다.

박 작가는 지난 2019년부터 도성마을을 방문하면서 독특한 마을 풍경에 이끌려 작업을 시작해오다 지난 9월 1일 에그갤러리가 설립되자 전시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작은 도성마을의 폐축사, 슬레이트 지붕, 축사 골목길과 담벼락, 사라진 운동장, 소나무 길 등에서 시간의 흔적을 담은 도성마을만의 독특하고 풍부한 색채를 화폭에 담았다.

박 작가는 “투명마을이라 불리는 도성마을을 통해 인간 존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한하운 시인의 표현처럼 꽃같이 아름답고 꽃같이 서러운 존재로 마을 풍경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수미협 지부장을 맡고 있는 박 작가의 도성마을 전시는 지역 화단과 미술계 안팎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치호 작가(전 2018여수국제미술제 위원장)는 “도성마을 곳곳에 내재한 삶의 희로애락이 담긴 기억들이 작품 속에 은은하게 나타나 마치 유물처럼 느껴졌다”라며 “이번 전시가 의미 있는 장소, 의미 있는 작품이 의미 있는 공간에서 열리게 돼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에그갤러리는 지난 11월 ‘공감’이라는 주제로, 찬양콘서트, 요리이야기, 각설이 등의 주민친화 이벤트를 가져 호응을 얻은 바 있고 ‘Art Collective DoSeong’이라는 예술집단을 통해 도성마을 내에서 다양한 예술 작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전시 오프닝은 8일 오후 4시 애그갤러리 1층 전시장에서 열리고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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