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의 첫 공공기관장 임명 관련 노사 갈등이 전격 회동을 통해 최종 봉합됐다.
박 시장은 6일 오전 11시 시청사에서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노사 대표와 시민단체 등과 상생협력 당부 등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서영남 부산지하철 노조위원장, 조준우 부산도시공사 노조위원장, 남원철 부산공공성연대 집행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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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장과 김 사장은 부산시의회 인사검증을 통해 '부적격' 판단을 받았으나 박 시장은 두 사장의 능력을 우선적으로 평가해 지난 11월 18일자로 임용한 바 있다.
그러나 양대 노조는 두 사장의 출근 첫날 투쟁에 나서는 등 노사 갈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날 전격 회동을 통해 사실상 화합의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서영남 위원장은 "양 노조가 박형준 시장 발목잡기라는 분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 노조에서 당연히 가져야 하는 비판과 감시, 견제 기능을 하고자 한 것이다"며 투쟁의 이유가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준우 위원장은 "지금 부산시정이 노동존중을 말한다. 양 노조가 투쟁을 했지만 결국은 하나로 뭉쳐 노사가 상생하자는 것이다"며 "시에서 바라보는 노동존중이 어떨지 모르지만 더욱더 좋은 모습의 노사상생이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문희 사장은 "여러가지 갈등이 있었지만 노조는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본다. 오늘이 화합될 수 있는 시발점이라 생각하고 노사가 열심히 해서 시민들에게 안전한 교통을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학 사장은 "앞으로 시민에게 보상해야 하지만 우리 내부 고객인 임직원, 노조에 대해서도 똑같이 봉사하겠다"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소통하면서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형준 시장은 "우려했듯이 노동을 무시하거나 함께하려는 자세가 안 된 분이었다면 선임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누구보다 소통을 잘할 수 있는 분들이라 생각해서 선임한 것이니 이런 진통을 통해서 비 온 후 땅이 굳듯이 더 좋은 모범적인 조직을 만들 수 있다. 적극적으로 소통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양 공사 노조위원장 및 사장 등과 기관이 안고 있는 시급한 현안에 대해 발전적인 해결방안 등을 모색했다.
다양한 논의를 통해 시와 양 공사는 신임 부산교통공사 및 부산도시공사 사장에 제기된 문제의 재발 방지는 물론, 양 공사의, 공공성 강화, 노동 존중, 청렴리더십 확립, 공공기관의 지역사회 공헌 등에 대해 뜻을 함께하고 앞으로 공사의 미래와 시정의 발전을 위해 상생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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