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구성을 두고 갈등이 빚어졌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가 전격 회동 후 갈등을 봉합하고 보수의 심장인 부산에서부터 공동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두 사람은 PK에서 65% 이상 지지율을 이끌어내겠다는 다짐을 전하면서 윤 후보가 약세를 보이는 청년층에 대한 소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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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4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당사에서 윤 후보와 이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서범수 당 대표 비서실장, 백종헌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김도읍·황보승희·정동만·박수영·안병길 등 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선거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는 지난 3일 잠행 중인 이 대표와 울산에서 긴급 만찬을 통해 그동안의 갈등을 봉합하고 향후 직접 소통, 당무 우선권 등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면서 만들어졌다. 특히 이날 만찬에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직 합의도 공개되면서 선대위 갈등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선대위 회의에서도 윤 후보는 오는 6일 선대위 공식 발족을 의식한 듯 "선대위가 발족하면 90일 대장정에 들어가는데 이번 선거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하는 국민에 대한 의무가 있다"며 "국민의힘 지역 당협이 국민들과 가까이 소통하는 세포조직 역할을 강화해 대선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과 정책 행보를 당의 선거 전략 중의 으뜸으로 꼽았다"며 "2012년 대선 때 PK지역 65% 가까이 지지율을 이끌어 냈는데 이번 선거에서도 이같은 지지율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이 대표는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라고 쓰인 옷을 입고 나왔는데 "더 파격적인 문구도 다른 지역에서 준비할 테니, 젊은 세대가 최대한 많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정장을 입고 있던 윤 후보는 "나도 똑같은 옷을 입겠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또한 북항재개발 사업, 2030부산월드엑스포, 가덕신공항 건설 등 지역 주요 이슈를 주도하겠다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같은 지역밀착형 이슈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 차원에서의 관심도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1시 30분에는 2030부산월드엑스포와 북항재개발 사업의 중심지인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를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으로부터 주요 현황 사항을 청취하는 등 지역 행보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부산 엑스포는 단순히 부산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축을 더 만든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월드컵이나 올림픽보다 2, 3배 경제 효과가 있고 남부권이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다. 부산이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넘는 국제 도시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엑스포를 내년에 유치하기 위해 모든 기반 시설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마지막 일정으로는 오후 3시 부산 서면을 방문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이 대표가 입고 있던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라고 문구가 적힌 후드티를 입고 서면 일대를 걸으며 시민들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두 사람의 등장으로 일순간 서면 일대에 인파가 몰리면서 사실상 마비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면은 젊은 층이 주로 방문하는 지역으로 윤 후보는 이 대표와 함께하면서 약세인 2030세대 표심 잡기에도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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