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가 '물의'에 빠진 날…14대 신형차 왔지만, 빛바랜 도입행사

전주덕진소방서장의 119구급차 사적 이용에 경찰 수사까지…전북소방 비난 속 고개 푹

ⓒ전북소방본부

119구급차의 사적 이용 지시로 물의를 빚은 전주덕진소방서장이 경찰의 수사까지 받고 있는 가운데 신형 구급차 14대가 새로 도입됐다.

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로 들여온 총 14대의 신형 119구급차로 도민의 생명 보호와 골든타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신형 119구급차 중 4대는 전북 익산 여산·황등, 군산 옥서, 김제 검산 등 읍·면·동 지역에 추가 배치된다.

추가 배치 구급차를 제외한 나머지 10대는 노후된 구급차 대신 현장을 누비게 된다.

이로써 전북소방은 총 103대의 119구급대를 운영하게 된다.

전북소방본부는 119구급차 확대 배치로 도민이 꼭 필요한 구급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전문응급처치를 제공하는 '구급대원 업무범위 확대 특별교육'을 진행해 왔다.

특별교육 이수를 통해 12유도 심전도 측정과 심폐소생술시 에피네프린 투여, 중증외상 진통제 투여 등 임무를 원활히 수행하게 된다. 

특히 전북권역외상센터와의 협업으로 병원단계의 연계체계 개선 및 병원 전 단계의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한 교육도 펼치고 있다.

이같은 교육이 마무리되면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능력향상은 물론이고, 심정지·중증외상 환자 소생률 등 구급품질서비스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윤병헌 전주덕진소방서은 지난 8월 20일 오후 7시 2분께 금암119안전센터의 구급차를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자신의 친척을 서울로 이송하기 위해 사적으로 이용한 사실이 뒤늦게 탄로나 내부 징계를 받았지만, 최근 경찰에서 성실의무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