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의 상징'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기념하는 도서관이 열린다.
서울 도봉구는 3일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김 전 의장의 뜻을 기억하고자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실현하는 민주주의·인권 특화 도서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물관의 기능을 겸하는 '라키비움형 도서관'으로, 민주주의와 관련된 기록물을 보존·전시하는 기록관도 설치된다.
김근태기념도서관은 대지면적 1361㎡, 연면적 1662㎡(502평) 넓이의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상 1층은 영·유아를 위한 일반열람실 △지상 2층은 일반열람실과 함께 전시·공연·강연장 및 민주주의 주제 전문서가 △지상 3층은 일반열람실로 운영한다. 민주주의·인권과 관련한 상설 및 기획전시실 등도 함께 운영하며 평일 9시부터 20시, 주말 9시부터 17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에 휴관한다.
도봉구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자 했던 김 전 의장의 정신을 담아 어느 방향에서든 접근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개관식은 오는 4일 열린다. 김근태도서관과 함께 별도의 음향시설 없이 울림으로 음원을 증폭하는 친환경 야외음악당인 '평화울림터'도 함께 공개된다.
김 전 의장은 군부독재 시절 민주화운동의 대표적인 인물로 민청련, 전민련 등의 결성을 주도했다. 서울대 제적, 강제 입대를 비롯해 두 차례의 투옥을 당했고 이 과정에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기술자 이근안'으로부터 가혹한 고문을 당했다.
민주화운동의 공로가 알려지며 1987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 및 1988년 독일의 함부르크 재단으로부터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됐다. 정치에 입문한 뒤엔 서울 도봉구를 시작으로 3선을 했고 노무현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지냈다. 고문후유증과 지병 등으로 2011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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