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설(大雪)에는 눈이 없었다

지난 60년간 총 10번... 2월 상순 눈 자주 내려

제주도에는 일 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보다 2월 상순에 눈이 자주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라산 설경.ⓒ(=연합뉴스)

제주지방기상청(청장 전재목)은 지난 1961년부터 2020년까지 60년간 제주도 대설(大雪) 기상기후자료를 토대로 통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60년간 총 10번 눈이 내려 제주도 대설에 눈이 내린 확률은 16.7%였다. 하지만 대설에는 적설량을 기록할 정도로 눈이 내린 날은 하루도 없었다.

지난 60년간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린 일자는 2월 2일이 24일로 가장 많았다. 순별로는 2월 상순이 18일로 가장 많았고 1월 중순과 하순이 17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제주도 대설(눈 현상일) 기상자료.ⓒ제주기상청

또한 1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5일간 눈 현상일수는 모두 20일 이상으로 이 시기에 제주에 눈이 자주 내렸다. 평균기온은 8.7℃였으며 평균 최고기온은 11.7℃ 평균 최저기온은 5.7℃였다. 평균 강수량은 3.3mm로 분석됐다.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24절기는 재래 역법의 발상지인 중국 화북지방이 기준 지점으로 그 지방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절기이기 때문에 위도상 위치가 다른 제주도의 경우에는 일 년 중 가장 많은 눈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의 속설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올해 대설은 오는 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