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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 후보 선출 후 당무 딱 한 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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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 후보 선출 후 당무 딱 한 번 봤다"  

이준석 "김석기 성일종 의원 교체 건 이외에 어떠한 보고나 협의도 없었다"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부산에 내려간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제주를 방문해 당무 거부 지적은 자신에 대한 모욕적 인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석열 후보가 선출된 이후 딱 한번 이외에 어떠한 보고나 협의도 없었다며 윤 후보와의 갈등을 직접 언급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제주4.3 평화공원을 방문했다.ⓒ프레시안(현창민)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배편을 이용해 제주를 찾은 후 오후 2시 30분 제주 4.3평화 공원을 방문해 위령 재단에 참배했다.

참배에는 오임종 제주4.3유족회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제주도당 허향진 권한대행과 김영진 제주시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오임종 유족회장은 오는 8일 법사위에서 다뤄지는 국가의 보상안이 담긴 '제주 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 처리를 위한 당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4.3사건 여순사건은 70년이 넘은 세월 동안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에 노력을 하고 계신 유가족과 아픔을 갖고 모든 분들께 다가서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늦었던 명예 회복인 만큼 희생자와 수형인들 모두 명예가 회복되고, 충분할 수는 없겠지만 배보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그간 쌓아둔 서운함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우선 제주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당 대표가 되고 난 이후에 새롭게 시도하던 것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면서도 "선거에 있어서 저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며 윤 후보와의 갈등으로 인한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예정된 선대위와 최고 회의가 취소된 데에는 당 대표가 지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서라는 부정적 비판에 대해서 "선거위원단 구성 명단이 발표된 직후 우리당 선대위의 원톱은 김병준 위원장이다. 그분의 일사분란한 지휘체계를 확보하기 위해서 저는 홍보에 국한된 제 역할을 하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우리 후보(윤석열)에게 심지어는 김종인 위원장을 모실 생각이 없는 것으로 굳건하게 마음을 다지셨으면 총괄 선대 위원장으로 김병준 위원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김종인 위원장의 선대위 불참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선대위 운영과 관련해선 제 영역 외에는 관심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사흘째 지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이것이 '당무 거부냐'라는 지적에 대해선 "당무 거부냐는 지적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나는 후보가 선출된 이후 당무를 한 적이 없다"라고 맞받았다.

그는 또 "윤 후보의 의중에 따라 사무총장 등이 교체된 이후 제 기억에는 딱 한건 이외에 보고를 받아 본 적이 없다"면서 "더이상 당무에 대해 의사를 물어 본적이 없었고 그 한 건이 김석기 의원과 성일종 의원을 교체해 달라는 요청을 사무총장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당무에 대해서 어떤 보고도 실질적인 협의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당무 공백이 생겼다는 인식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무 공백 없이 원할하게 진행되고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윤 후보가 보낸 측근들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굉장히 큰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마 김종인 위원장과의 이견도 의견이 불일치되는 지점이 커서라기보다는 문제를 맞이한 뒤로 김종인 위원장이 원치 않는 시점에 원치 않는 인사들을 보내서 예우하는 모양을 보이되 실질적인 이야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악화됐다. 적어도 우리당 국회의원들은 사람을 위해 충성하는 행보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윤 후보측 관계자들을 직접 겨냥했다. 

또한 윤 후보가 어떤 조치를 하면 서울로 복귀할 것인가에 대해선 "나는 윤 후보에게 어떠한 것을 요구한 적도 없고 윤 후보가 어떤 것을 상의 한 적도 없기 때문에 저희간의 이견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로 뭘 요구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에 대한 심각한 모욕적인 인식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핵심 관계자 발로 언급되는 저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들이 상황을 더 악화 시키고 있다"라며 하지만"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을 의향은 전혀 없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4.3위령재단 봉안실에 마련된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도 항상 동백꽃의 아픔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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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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