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교사들이 최근 임금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경기도교육청을 점거하고 있는 유치원방과후전담사들<본보 11월 30일자 보도>을 비판하고 나섰다.
경기교사노동조합은 2일 성명서를 통해 "교육공무직본부 소속 유치원방과후전담사들은 사실관계와 다른 주장으로 교사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교사노조는 "방과후전담사들은 ‘수업도 진행한다. 정규직 교사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다. 유치원 교사와 비슷한 일을 한다’며 서로 다른 직종인 교사와 방과후전담사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교사의 전문성을 전면으로 부정하고 있다"며 "각 직종의 영역을 무너뜨리고,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선동하는 투쟁 방식에 교사를 이용하는 비상식적이고 무책임한 행태에 경기지역 교사들은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와 방과후전담사는 엄연히 채용 조건과 목적 및 자격이 다르고, 수업은 교사 고유의 권한"이라며 "방과후전담사는 교사들과 같은 공간에 근무한다고 해서 본인에게 주어진 임무를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4시간 돌봄에도 6시간 근무를 하는 방과후전담사들이 어떠한 행정업무도 하지 않도록 교육청과 단체협약을 맺었다고 밝힌 뒤 "직접적인 돌봄 외 어떠한 행정업무도 거부한 채 모두 교사에게 전가하고, 교사들이 업무공백을 메꾸고 있는 현실은 왜 외면하느냐"며 "긴급돌봄과 수업에 동시 투입돼 책무를 다했던 수많은 교사들을 농락하며 교사들과 갈등을 유발하는 발언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교육과 돌봄을 구별하고, 교육의 전문성을 침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경기교사노조는 자신들의 처우개선 요구에 선량한 교사들을 끼워 넣어 교사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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