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패싱' 논란까지 발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잠행 과정에서 부산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부산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30일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에 도착한 이 대표는 이성권 부산시 정무특보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이 대표와 동행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이 특보에게 식사를 제안했고 식사 장소에 도착해서야 이 특보도 이 대표가 함께하고 있는 것을 알게됐다.
식사 자리에서 이 특보가 최근 당 상황과 관련한 질문도 했으나 이 대표는 일절 답변을 하지 않았고 지난 9월 자신이 직접 현장을 찾았던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문제, 가덕도신공항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만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보는 "대표직 사퇴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며 이 대표가 잠행을 하고 있으나 대표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특보도 이날 식사 자리 이후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는 확인한 바가 없다고 전했으며 당 관계자들도 이 대표의 행방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1월 29일 일부 국민의힘 초선 국회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하는 과정에서 '이준석 패싱' 등 논란이 지속되는데 대한 자신의 입장을 SNS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메시지와 엄지를 아래로 향한 형상인 '^_^p' 이모티콘을 올린 후 11월 30일부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에 돌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완전히 헤매고 있는 것 같다"며 "어제(29일) 술을 많이 먹었다고 한다. 사고까지는 모르겠고, 조치를 해야겠다"고 말했고 권성동 사무총장이 이 대표 개인 사무실까지 찾았지만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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