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매서운 추위 때문인지 낙엽이 빨리지고 곳곳에서 가을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10년간 산불발생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산불의 양상은 대형화되고, 산불진화가 어려운 야간산불로 전이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는 K-포레스트 한국형 산림뉴딜 정책일환으로 산림재난재해분야에 디지털·비대면 기술을 도입했다.
그리고 산림재난 현장 전문가 양성을 위해 국토부 지정 산림항공드론비행훈련센터를 지난 2020년 12월 설립했다.
훈련센터에서는 산림재해와 산림사업 등 산림 분야에 필요한 산림드론조종자를 양성하고 있다.
산림드론조종자는 매 기수 3명을 양성하고 현재까지 모두 40명의 산림 드론조종자를 확보했다.
양성인원 대비 교육수준과 합격률은 국내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 드론조종자 양성뿐만 아니라 관민 협력체계 구축과 드론관련 규제개혁·입법추진,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과 9월 각각 산림드론 미래전략 포럼과 미래비전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산림드론 활성화와 발전방향은 물론 산림드론안전과 기술 분야의 입법 필요성 등의 시사점을 도출했다.
내년에는 국내드론 인증기술기준 및 시험기준의 법률개정을 준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월 중부권 드론산업벨트 구축의 주요 핵심기관으로서 드론분야 R&D 협력, 인적·물적 교류, 연구 역량 및 관계 증진 등 4차 산업 시대를 선도할 첨단 드론산업 발전과 활성화를 통해 중부권드론산업활성화위원회에 기관회원으로 가입했다.
관련분야에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더불어 항공안전기술원, 파블로, 이삭 등의 관․민과 업무협약을 통해 드론기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산불, 산사태, 병해충과 같은 산림 재해 예방 및 산악지형 조난자 수색을 위한 드론 기술 발전에 대한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최근 산업계 전반 드론 활용요구가 높아지면서 산림재해재난 분야에도 산림드론을 활용한 재난대응이 가속화되고 그에 따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산림드론 기동단속 및 공중 계도 활동은 산불 발생 사전 차단 효과와 주민들의 산불 예방 경각심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봄철에 드론 및 헬기를 활용한 공중 계도 활동은 모두 210건으로 산림인접지역 논·밭두렁 영농부산물 등 쓰레기 소각 행위를 집중 예방 단속한 바 있다.
또한 드론과 드론운반차량으로 구성된 드론산불진화대는 올해 출범하여 재난현장에 실전배치 됐다.
산불 예방을 위한 감시·계도와 산불진화 헬기의 투입이 어려운 야간에 드론을 활용한 다각적 산불 대응을 위해 최근 대형 산불 발생 빈도가 높은 동해안 지역과 경북 내륙지역 등 전국 거점지역(원주, 강릉, 진천, 익산, 안동, 함양) 6곳에서 운용되고 있다.
산림재난 분야의 드론운용은 아직은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지만 그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데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개선되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드론분야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재난현장에서 헬기와 드론이 동시에 운용될 수 있는 유·무인기 복합운용에 관한 규제혁신과 항공안전분야 입법과 제도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리고 연구분야 정부지원을 확대해 민간부문의 연구역량 강화와 인프라 확대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다양한 드론운영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첨단 미래 기술 운용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지금은 어렵고 부족하지만 드론분야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
서산대사는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덮인 들판을 걸어갈때는,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함부로 어지럽게 걷지말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오늘 내가 남기는 발자국은,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훗날 다음에 오는 사람에게 길이된다”고 말했다.
산림재난분야에 사람, 헬기 등의 역할을 드론이 효과적으로 보완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본 기고의 내용은 [프레시안]의 편집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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