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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 줄게" 보도 무마 청탁한 전봉민 의원 부친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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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 줄게" 보도 무마 청탁한 전봉민 의원 부친 검찰 송치

취재 과정서 거액 제안한 정황 포착...해당 건설사 취직한 전 부산시 국장도 송치

취재 기자에게 보도 무마 조건으로 현금을 건네려던 전봉민 의원의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인정돼 전광수 회장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 전봉민 의원이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보도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취재 중인 기자에게 보도 무마 대가로 3000만원을 주겠다며 취재 사실을 묵인해 달라고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해당 보도 취재 과정에서 전 회장은 재산 편법증여 의혹을 취재하던 기자에게 "3000만원 가지고 올게, 나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라고 말하는 정황이 전파를 탔다.

또한 경찰은 전 의원이 동생들과 설립한 회사가 부친 회사인 이진종합건설로부터 도급공사와 분양사업을 대규모로 넘겨받아 일감 떼어주기를 통해 매출이 급성장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 협조를 의뢰해 수사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전 부산시 기후환경국장인 박 씨가 퇴직한 이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 없이 취업 제한 기간에 이진종합건설에 취업한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당시 박 씨는 해당 건설사에 취업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씨는 2015년 진행된 이진베이시티 환경영향평가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의원은 부산 송도해수욕장에 들어설 예정인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이진베이시티 사업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그는 부산시의원 출신인 초선의원으로 이후 900억대 재산을 신고하면서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최고 자산가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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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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