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웅천지구의 부영아파트 분양 전환을 놓고 입주민들이 감정평가회사를 경찰에 고발 하는 등 부영측과 입주민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 의회 주종섭 의원이 권오봉 시장을 상대로 임대주택 분양 전환에 따른 분쟁 해소 방안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주 의원은 26일 여수시의회 제215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권오봉 시장을 상대로 “웅천지역 부영 아파트의 분쟁에 대해 여수시의 중재 노력과 감정평가 등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했었는데 부족했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향후 대책이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주의원은 또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에서 발생하는 분쟁에 대해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한 여수시정부의 중재 및 개입을 가능하게 하는 조례가 제정돼 있는데도 이를 활용한 여수시의 적극적인 중재노력이 부족했다는 주민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그러면서 주의원은 “웅천 지역의 임대아파트를 임대해 거주하고 있는 입주민들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주택에 살면서 목돈을 모아 10년후 내집 마련한다는 꿈을 갖고 살고 있는데 예상보다 더 급격하게 치솟는 집값으로 목돈을 모아 내집 마련을 기대하던 희망이 좌절되고 내집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 내몰리게 된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권오봉 시장은 “웅천부영2‧3차 아파트는 감정평가를 위한 거래사례 선정 시 웅천부영1차 및 현재 짓고 있는 웅천부영8‧9차로 선정해야하나 웅천지웰을 거래사례로 선정하여 감정평가 금액이 높게 평가되었다는 입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시 에서는 감정평가 금액의 적정성 여부 검토가 불가능해 국토교통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 했으며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재 감정평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웅천부영2‧3차 하자시공 문제 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권시장은 “분양전환 시 세대 및 공용부분 하자에 대하여 임차인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완벽히 보수‧보강 후 분양전환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행정지도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여수 웅천지구의 부영아파트 분양 전환에 따른 분쟁은 (주)부영측이 32평 기준 최저 3억2백만원에서 최고 3억5천1백만원을 분양가로 책정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공개된 1차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이보다 4천2백8십만원에서 최고 6천여만원이 낮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불과 10개월여만에 수천만원의 금액 차이가 나면서 입주민들의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웅천부영 2, 3차 입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지난 9월 27일 여수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여수시는 분양전환에 따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즉각적인 행정개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각본에 짜여진 감정평가금액이 아닌 토지구입비, 건축비, 도시주 택기금에서 받은 주택기금 등 모든 내역을 공개하고 감가상각비를 적용해 신뢰할 수 있는 감정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입장을 고수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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