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포동 중심가에 있는 상가건물에 대한 철거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안전펜스도 없이 작업을 진행하다 외벽 대형 유리가 파손되어 떨어지는 등 인근 주민과 남포동을 찾은 시민들이 안전에 대한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
26일 부산 중구 남포동 '남포프라자 공사현장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남포프라자 건물 외벽 유리가 인도로 추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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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밖에 볼 수 없도록 가려진 상태였지만 작업자들의 실수로 외벽 유리를 건들여 파손시켰고 이 조각들이 인도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인도에는 작업 중이라는 팻말이나 안전펜스 등의 조치도 없었고 낙하물 추락 방지망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아 자칫 인도를 걷는 사람들이 떨어진 유리조각에 큰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다.
인근 상인들은 지난 15일 이전부터 건물 내부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런 공지나 공사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레시안> 확인결과 남포프라자 건물에 대한 '건축물해체공사 착공신고'는 지난 10일 구청에 접수되긴 했지만 내부 철거라는 이유로 아무런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외벽 유리에 가림막을 의도적으로 쳐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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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낮에도 취재진이 남포프라자 건물을 확인한 결과 출입을 통제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안전펜스만 주변에 놓여있었고 공사현황판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철거 작업자들은 이날 오전에도 작업을 시도하다 인근 도로에서 철판을 쏟아 도로가 정체되게 만들고 지나가는 시민들과도 실랑이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윤정운 부산 중구의회 복지도시위원장은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안전에 대한 위험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전펜스조차 없는 상황에서 외벽 유리가 추락한 일이 벌어진 것은 심각한 문제다"며 "정식 절차를 밟아 진행되는지 여부와 함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구청에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 중구청 관계자는 "외벽 유리가 떨어진 후 민원이 접수되어 공사를 하지 말라고 행정지도를 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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