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별·지역별 고유의 문화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문화란 당대 그 지역 또는 그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들이 살아가는 삶의 결이며 동시에 문화의 질적 수준이 나라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어느 지역이든 그 지역의 삶의 수준을 가늠하는 몇 가지 지표에서 문화가 갖는 위상이 결코 빠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어떤 문화를 어떻게 누리고 향유하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지역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사람이 살아가는 거의 모든 문야에서 고유의 토착적인 음식문화에서부터 예술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문화란 삶의 전 부분에 걸쳐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며 호흡한다.
순천대학교(총장 고영진)가 24일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순천문화재단과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지역의 문화예술발전 및 교육, 융합프로젝트 등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여 지역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대학 본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순천대학교 고영진 총장을 비롯하여 정용화 기획처장, 공옥희 박물관장, 고진광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순천문화재단 허석 이사장, 이병덕 상임이사, 전애실 사무국장, 백운석 순천시 문화관광국장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공연·전시·축제 등 국제·지역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상호협력 ▲융합프로젝트를 위한 각 분야·학제·장르별 상호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지원 ▲교육 및 문화예술교류사업 협력 ▲지역문화 및 콘텐츠 전문가DB구축 협력 ▲기타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상호 인정하는 사업에 대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순천대학교 고영진 총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이 가진 장점을 잘 살려 지역 문화 및 예술계의 재도약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지역 문화예술계를 이끌 인재양성에도 협력해 상생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순천대학교는 지역의 문화예술 분야 발전을 위해 지난해 ‘예술인과의 한마당’ 행사를 개최하였으며 현재는 도서관 리모델링 및 시민개방, 박물관 전시기능 강화, 각종 시민초청특강 개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순천문화재단에 대해 일각에서 “순천시가 지원하는 행사 외에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문화예술인들이 좀 더 다양하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의 사업발굴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문화재단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나 ‘문체부’ 등 여러 기관에서 공모하는 문화 사업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모하여 지역문화예술인들이 보다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참여마당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는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따라서 순천문화재단이 전국규모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지만 실제 지역에서 관련 행사를 할 땐 극히 일부 작가들의 참여만 이루어지는 제한적 참여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문화재단 입장에서 지역작가들의 작품이나 작가수준에 대한 편견 및 편향적인 임의적 선택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는 비판과 함께 “몇 백 만원 단위의 행사 등은 문화재단에서 임의적으로 참여 작가를 선정할 수도 있겠지만 수 천 만원 또는 억대의 행사에 참여하는 작가선정에 있어 선정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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