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지방대학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벛꽃 엔딩’이 신조어로 등장한지 이미 오래다.
벛꽃 엔딩을 빗대어 지방의 대학은 경쟁력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부정확한 일반화의 오류다. 전국 35개 캠퍼스가 있는 한국폴리텍대학은 기술을 빚고 일자리를 잇는, 취업에 강한 대학이다.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가 대표적이다.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 배석태 학장은 “대학이 무너지면 지역 교육 공동화와 인적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된다. 결국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부족해지고 산업구조가 수도권으로 집중되면 지방대학의 교육 여건이 열악해질 수 밖에 없다. 구조적 악순환이 반복되는 지역은 소멸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교육현장에서는 “지역대학이 살아나려면 산업구조 변화로 인한 사회적 인구이동을 막는 것과 개별대학이 아닌 공유성장 대학으로 공동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교육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학이 지역사회와 동떨어진 섬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는 공통의 지적에 공감한다”고 밝힌 배 학장은 정부가 장기적으로 교육정책과 지방균형발전을 통해 교육소멸, 지방소멸을 막는 정책을 펴겠지만 당장 대학은 발 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야 한다. 대학과 지방은 정부 정책에 앞서 동반성장을 함께 이끌어갈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이 인재를 육성하고 지방정부는 학생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와 유망기업을 유치해 젊은이들에게 일과 삶이 공존하는 다양한 기능의 융복합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다.
배석태 학장은 취업절벽 속에서도 기업의 필요를 채우는 우수한 인재 육성으로 취업에 강한 대학의 명성을 이어가며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의 2022년 졸업예정자 538명 가운데 현재까지 218명의 취업이 확정됐다. 이중 대기업 취업자가 101명, 중견기업이 56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46.3%를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 취업자 중 LG그룹이 50명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 졸업자 중에는 18명이 이 기업에 취업했다.
LG 다음으로는 한화, 현대, 두산, 볼보, SK, LX 순이다. 삼성과 포스코, 효성 등 굵직한 국내 대기업 취업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 취업률 추이를 보면 2020년까지 중견기업 위주였다면 지난해 취업률이 대기업으로 역전했고 내년 취업자는 거의 배로 늘어났다.
연도별 대기업 취업률에서는 내년 졸업생 기준으로 첫 100명을 넘어섰다. 대기업 취업률로만 따지면 전국 최고의 대학이다.
배 학장은 ”인터넷을 통한 산업설비자동학과의 자격 취득 및 우량업체 취업을 듣고 전국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입학하고 있다. 뛰어난 교수진과 실기대비 공강 시간 및 야간 실습 위주의 교육을 통해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고 대학의 강점을 설명했다.
이어 “한화디펜스 공개 블라인드 채용에서 용접분야 6명이 최종 입사했는데 이중 5명의 학생이 합격했다. 회사 측에서도 놀라운 결과로 폴리텍대학을 새롭게 평가하는 계기로 받아들였다. 산업기사에 도전했으나 어려움을 겪어오던 한 학생은 야간 자율 학습을 통해 지난 5월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 학생은 지난달 경상대병원 시설관리분야에 취업이 확정되자 학과 교수님 덕분이라며 눈물을 보여 학교 구성원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든 일이 있다. 이런 소식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석태 학장은 ”한국폴리택대학 만이 가진 강점과 우수한 교수진, 학생들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낸 결실”이라고 깅조했다.
배석태 학장은 ”올해 취업예정자들 가운데 50% 이상이 대기업에 취업하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향후 중견기업 이상 취업률을 90%이상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학생들이 자기중심적 학습태도에서 벗어나 자기주도형으로 변화하고 있고 학교도 코로나 시대 비대면 교육의 학습효과를 최대로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경진대회도 주요했다고 본다“고 했다.
한국폴리텍VII대학 창원갬퍼스는 창원, 부산, 울산, 동부산, 진주캠퍼스 등 5개 캠퍼스를 총괄하는 전국 권역별 핵심 빅3에 속한다.
폴리텍대학은 교육훈련 현장성 강화를 통해 창의인재를 육성하는 최고의 글로벌 멀티테크니션(Global Multi Technician)으로 길러내는 국책기술대학이다.
2년제 학위과정과 4년제 공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 전문기술과정, 기능장 과정, 재취업과정, 하이테크과정, P-Tech과정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창원에서 입학해 직장을 옮기거나 이사를 가게 될 경우 전국의 캠퍼스에서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지역 공유가 가능한 대학이기도 하다.
대학이 자치단체와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인재 육성은 물론 지역혁신, 지역산업발전을 주도할 중요 주체라는 점에서 한국폴리텍VII대학 창원캠페스가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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