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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남지사 선거 ‘동부권 대망론’ 누가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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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남지사 선거 ‘동부권 대망론’ 누가 나설까?

이개호·김승남·서삼석·신정훈 등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내려

주철현 의원, 이재명 후보 전남총괄본부장 역임·의외 강자 될 수도

김영록 지사, 동부권 집중 공략차원(?) 내년 홍보예산 두 배 증액

내년 3월9일 20대 대통령선거 후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누가 도전할지 궁금한 가운데 순천·여수·광양 등 동부권 주요3개시를 중심으로 ‘동부권 대망론’을 등에 업고 누가 출마할지 관심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20대 신임 대통령이 5월9일 취임 후 불과 얼마 되지 않아 연이어 치러진다는 점에서 만약 현 집권당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 승리할 경우 민주당 후보가 곧 지사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하더라도 전남지역은 역시나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유리하다. 따라서 현 김영록 전남지사의 재선도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김 지사에 대항할 도전자가 누가될지도 지역민의 관심사다.

▲김영록 전남지사ⓒ프레시안 자료사진

지난 2002년 고)박태영 지사 이후 줄곧 서부권 인사들이 전남지사에 당선되어 도정을 이끌어왔다. 때문에 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전남지사 선거에 20년 만에 동부권 출신이 당선되느냐가 뜨거운 관심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는 내년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선 승리에 집중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어 지역민의 실질적 높은 관심도와는 달리 전남지사에 선뜻 출마를 피력하는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역에선 이개호 의원(3선/담양·함평·영광·장성), 김승남 의원(재선/고흥·보성·장흥·강진), 서삼석 의원(제선/영암·무안·신안), 신정훈 의원(재선/나주·화순)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겉으론 이들 모두 도지사 출마보다는 내년 대선승리를 위해 ‘선당후사’ 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역대 민선 전남도지사의 면면을 보면 허경만, 박태영, 박준영, 이낙연, 김영록 등 모두 민주진영 도지사들이다. 눈여겨 볼 대목은 허경만 지사 이후 모두 서부권 출신들이 전남도정을 이끌어 왔다는 부분이다.

과거 선거에서 동부권과 인연이 있는 인사로는 주승용 전 의원,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 등이 도전했으나 경선에 실패하면서 본선출마가 좌절됐다. 따라서 내년 선거만큼은 “동부권 출신 인사가 출마하여 서부권 중심의 도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잠재되어 있다.

이러한 동부권 주민들의 여망을 실현해줄 후보군으로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인사들의 재도전 여부도 지역민들 사이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에선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전격적인 도지사 출마여부와 주철현 의원의 출마를 기다리는 눈치도 있다.

노 전 순천시장의 도지사 출마여부와 주철현 의원의 출마를 기대하는 지역민 입장에선 이 둘 모두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둘 다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던 시기에 일찍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인사들이란 점이다.

주철현, 여수출신 현역으로 이재명 선거 전남총괄 조직력 든든한 배경

특히나 주철현 의원은 현역이라는 점에서 출마여건이 노관규 전 순천시장보다는 나은 편이다. 전남지역 10명의 민주당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면서 대선후보 경선 때 전남총괄본부장을 맡아 이낙연 전 대표를 상대로 불과 122표 차이로 아깝게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주철현 국회의원 ⓒ프레시안 자료사진

그만큼 이재명 후보 선거에 올인 한 결과 대세를 유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만약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 승리할 경우 5월9일 대통령 취임 후 치러지는 지방선거임을 감안하면 살아있는 권력의 전남지역 조직을 총동원하여 선방한 주철현 의원의 공을 무시 할 수 없다.

주철현 의원이 초선이긴 하지만 검사장 출신에 여수시장을 지내면서 행정을 운영한 경험과 대선경선 과정에서 누구보다 전남에서 큰 공을 세운 점은 당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더욱이 동부권 중심도시이자 전남정치1번지인 순천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전국 최다득표를 안긴 바 있다.

그만큼 순천 유권자들이 뭉치기만 하면 선거에서 표로 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순천을 필두로 ‘동부권 대망론’이 여론을 형성하기 시작하면 주철현 의원에겐 큰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김영록 지사가 순천에 있는 제2청사(동부지역본부)의 내년 홍보예산을 대폭 증액하여 도의회에 신청하였다. 내용을 보면 동부지역본부(환경산림국)의 홍보예산안이 전년도(3억5천7백만원) 대비 6억 4천3백만원이 늘어난 10억원이다.

동부권 위상제고, 환경현안 해결,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운영지원과 도정 및 환경·산림새책 홍보 5억원(전년도 3억원), 기후생태과 2050탄소중립 도민홍보 2억4천2백만원(전년도 4천2백만원), 물환경과 깨끗한 전남만들기 홍보 5천8백만원(전년도 1천5백만원), 산림보전과 숲속의 으뜸전남홍보 1억원(전년도 없음), 산림휴양과 산림휴양 문화기반구축 홍보 1억원(전년도 없음)을 각각 편성했다.

이에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는 11월 23일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는 동부지역본부의 과도한 홍보예산안을 대폭 삭감할 것을 요구하였으며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동부지역본부의 선심성·낭비성 예산안과 불요불급한 예산안을 삭감할 것을 촉구했다.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가 볼 때 내년선거에서 동부권을 겨냥한 김영록 지사의 선거용이라는 의심을 갖는 것이다. 그만큼 내년 전남지사 선거에서 동부권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현 김 지사 입장에서도 관심사항인 것이다. 따라서 동부권 출신의 유력인사가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김 지사로선 버거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과연 20년 만에 동부권 출신이 190만 도정을 책임지는 전남지사를 되찾아 올수 있을지 아니면 현 김영록 지사가 무난히 재선에 성공하여 다시 도정을 이끌게 될지 순천·여수·광양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 100만여명 주민들의 눈과 귀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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