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주차 전국 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높음'으로, 수도권은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주간 확진자 수 급증세가 이어졌고 병상 운영 상황도 나빠졌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처음 발표한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이 같이 전했다.
관련 세부 지표를 보면,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11월 3주차(11월 14일~11월 20일) 들어 평균 62.6%를 기록했고, 특히 상황이 나쁜 수도권은 77.0%에 달했다.
한 주 사이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69.5%에서 77.0%로, 비수도권은 34.9%에서 40.1%로 각각 변화했다.
방대본은 현 상황을 두고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여력이 거의 없고 확진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방역 선행 지표가 악화"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병상 여력이 당분간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대응역량 대비 발생 비율은 한 주 사이 수도권이 55.2%에서 70.1%로 악화했고, 비수도권은 24.3%에서 29.5%로 변화했다.
방역망내 관리 비율은 35%로 계속 낮아지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진단됐다. 그만큼 지역 사회에 코로나19 감염군이 넓고 깊게 퍼져 있어 감염 노출 위험이 크다는 평가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한 주 사이 2172명에서 2733명으로 악화했고, 주간 사망자 수도 127명에서 161명으로 나빠졌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5에서 1.10으로 악화했고, 검사양성률도 1.60%에서 1.82%로 나빠졌다.
특히 방대본은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35.7%에 이르러 지속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지표를 바탕으로 지난 21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 개최 결과, 전국의 주간 위험도가 '높음'으로, 수도권은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각각 평가됐다.
방역당국은 앞서 11월 1주차와 2주차 전국 위험도는 '매우 낮음'과 '낮음'으로, 수도권은 두 기간 모두 '중간'으로 각각 평가했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추가접종을 실시하고 추가접종 기간을 단축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 효율적인 병상 활용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11월 3주차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률은 7.5%에 불과하다. 방대본은 가장 위험한 핵심 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추가접종을 오는 26일까지 조기 완료하기로 했다.
방대본은 아울러 전면등교가 시행된 소아청소년의 감염 위험도도 커진 만큼, 이들 연령을 대상으로도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열린 방대본 브리핑에서 "수도권 병상 여력이 현재 한계 상황"이라며 "위험도가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위중증과 사망 위험이 큰 60세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방역조치 강화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추가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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