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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등교 코 앞인데…’ 경기지역 초등돌봄전담사 무기한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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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등교 코 앞인데…’ 경기지역 초등돌봄전담사 무기한 파업 돌입

도내 767개 돌봄교실 운영 중단… 교육청서 ‘고공 단식농성’도

교육당국의 ‘8시간 전일제’ 수용을 요구하고 있는 경기도내 초등돌봄전담사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오는 22일부터 전국 모든 학교의 전면등교를 앞두고 시작된 무기한 파업으로 인해 일부 학교에서는 돌봄교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경기학비노조) 소속 초등돌봄전담사들은 19일 경기도교육청앞에서 ‘8시간 전일제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19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열린 ‘8시간 전일제 쟁취를 위한 초등보육전담사 결의대회’와 관련, 경기학비노조가 설치한 농성탑. ⓒ프레시안(전승표)

이들은 "초등돌봄전담사는 돌봄교실의 보조 인력이 아닌, 당당한 운영주체"라며 "적정한 돌봄 시간을 제공하고, 교사들의 돌봄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8시간 전일제가 꼭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지난 8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육부의 ‘초등돌봄교실 개선안’ 발표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돌봄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돌봄교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학부모 수요를 고려해 오후 7시까지 운영 시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도내 초등돌봄전담사는 모두 2964명으로, 이 가운데 1600여 명이 경기학비노조 소속이다.

▲19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경기학비노조 조합원들이 ‘8시간 전일제 쟁취를 위한 초등보육전담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 및 8시간 근무 등으로 나뉘어 돌봄교실이 운영되면서 맞벌이 학부모가 필요로 하는 적정 운영시간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점과 초등돌봄전담사들이 압축노동·공짜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1일 8시간, 주 40시간 제도’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날 파업에 전체 초등돌봄전담사의 33% 수준인 986명이 참여하면서 전체의 26%인 767개 돌봄교실이 운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초등돌봄전담사의 파업 참여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직원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해 돌봄교실 운영에 나섰지만, 대다수 학교에서는 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됐다.

▲19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열린 ‘8시간 전일제 쟁취를 위한 초등보육전담사 결의대회’와 관련, 경기학비노조가 설치한 농성탑. ⓒ프레시안(전승표)

특히 최진선 경기학비노조 지부장 등은 이날 새벽 도교육청 주차장에 6m 높이의 철제 비계 탑을 설치하고, 고공 단식농성에 나섰다.

농성 탑에는 ‘초등돌봄교실 정상화 실현’과 ‘12·2 총파업으로 집단교섭 승리’ 등의 구호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경기학비노조는 "도교육청 귀퉁이에 탑을 쌓고 농성하는 이유는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관료들에게 비정규직 노동자의 한 맺힌 목소리를 더 똑똑하게 들려주려는 것"이라며 "돌봄교실 운영시간 확대방안에 대한 교육부의 발표는 물론,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다른 시도교육청이 단계적으로 근무시간 전환 계획을 밝힌 상황임에도 도교육청은 여전히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9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남부청사 앞에서 열린 ‘8시간 전일제 쟁취를 위한 초등보육전담사 결의대회’에서 경기학비노조 조합원들이 정문 등에 항의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부착한 모습. ⓒ프레시안(전승표)

이어 "하루아침에 모든 직원을 일괄 전환하는 게 어렵다면 단계적 전환 방법을 모색해 비정상적인 단기 시간제 근무 형태를 없애야 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단식농성과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일선 학교에 지자체 운영 돌봄기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리자들이 돌봄에 참여하는 등 최대한 돌봄교실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내를 한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노조와의 협상을 진행 중으로, 교육현장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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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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