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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사회단체와 잦은 충돌 이번엔 시민 청원 ‘무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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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사회단체와 잦은 충돌 이번엔 시민 청원 ‘무시’ 논란

기획행정위,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촉구 청원 본회의 상정하지 않기로…사회단체 " 전체 의원 의견 묻고 신중히 숙고해 판단해야"

청원참여자들 "시민 의견 무시하는 시의원들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면 ‘물갈이’ 해야"

전남 여수시의회가 연일 사회단체를 비롯한 자생단체들과 충돌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 물갈이론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청사통합추진범시민대책회의(이하 통추의)가 제출한 본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을 무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달 22일 청사통합추진범시민대책회의와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는 시민 2만5,476명의 서명을 받아 본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여수시의회에 제출했다.

▲ 여수시의회가 시민들의 본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상임위에서 심도 있는 논의 없이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처리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사진은 여수시의회 본회의장)ⓒ프레시안(진규하)

19일 여수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민청원은 관련 규칙에 따라 청원심사특별위원회나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본회의에 상정할 것인지 결정하는데 지난 17일 오후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기획행정위원회는 그동안 충분히 논의하고 다뤘던 문제라는 이유로 5분여 만에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통추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청원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는 경우는 ‘목적이 달성된 경우’와 ‘예산사정 등 현실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한 경우’, ‘시책에 어긋나는 등 타당성이 없는 경우’로 한정하고 있으나 명백한 사유 없이 부의하지 않기로 상임위 표결로 처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통추의 의 입장이다.

청원을 제출한 청사통합추진범시민대책회의 한 관계자는 “여수시청사 문제가 일부 의원들만의 생각으로 결정해도 될 사안인지 시민 2만6,000명의 청원의 무게를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시의회는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묻고 다시 한 번 신중히 숙고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에 참여한 한 시민은 “여수시 의원들이 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 며 “시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시의원들을 내년지방선거에서 전면적으로 ‘물갈이’ 해야 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별관 증축과 관련해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전체 의원들의 의견과는 별개로 관련 설계비 예산, 공유재산관리계획에 ‘보류’로 일관하며 반대해 왔으며 최근에는 전체의원의 본회의 의결사항인 합동 여론조사를 ‘미추진’하기로 뒤집어 논란이 됐었다.

또한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최근 제5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16개 보훈.안보단체들의 숙원사업인 통합현충탑 건립 기본설계 용역 예산안 3700만 원을 전액 삭감해 충돌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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