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학영역이 변수로 떠올랐다. 문과와 이과 통합에 따라 계열별 수학 등급 비율에서 문과 지원 학생들의 상위등급 비율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수능 전체적으로는 새로운 문제 유형과 고난이도 문항이 많지 않아 지난 6월 치러진 모의평과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수험생별 체감도는 상이해 변별력은 확보될 전망이다.
정시 경쟁률과 합격선 달라질 듯
경상남도교육청 경남대입정보센터는 수능이 치러진 18일 이 같은 분석자료를 내고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에 집중하는 것이 수험생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어영역은 익숙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고, 공통과목은 인문사회 지문이 과학기술 지문보다 다소 까다로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수학영역은 모의평가와 비교해 공통과목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고, 선택과목별로는 난이도 차이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영어영역의 경우 상위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지문은 길지 않게 출제됐지만 소재 내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수능의 변수는 문과와 이과 통합에 따른 수학의 등급별 인문‧자연계열 학생 비율이다. 올해부터 문과와 이과 구별 없이 점수를 산출하기 때문에 인문계열 지원 학생들의 상위등급 비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수시 최저학력 충족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돼 왔다. 따라서 정시보다는 수시로 몰리는 학생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경남대입정보센터는 인문계열 지원 학생 중심으로 수능 최저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시모집 경쟁률과 합격선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에 집중하는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경남교육청 진로교육과 홍정희 과장은 “오는 20일부터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논술과 면접고사 등 대학별 고사가 진행된다”며 “수능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담당 교사와 심도 있는 상담을 한 뒤 수시와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108개 시험장 2만9863명 응시
2022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18일 경남에서는 108개 시험장에서 2만9863명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날 1교시 국어영역에서는 지원 학생 중 3183명이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 10.66%의 결시율을 보였다.
시험지구별 1교시 결시 학생 수는 창원지구가 9982명 응시자 가운데 931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아 도내에서 가장 많았다. 진주지구는 5369명 중 582명이 결시했고, 통영지구 3614명 중 506명, 거창지구 1000명 중 112명, 밀양지구 1164명 중 140명, 김해지구 5411명 중 602명, 양산지구 3323명 중 31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교시 국어영역 결시율은 10.6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43%보다 1.77%p 낮아 수능 지원과 학생 수 비율이 모두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교육청은 새로운 교육과정과 수능체제 적용, 서울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확대와 정시비율 증가, 대입전형별 반영 방법 변화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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