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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뒤바꾼 수능 현장..."사라진 응원전에 수험생들 차분하게 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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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뒤바꾼 수능 현장..."사라진 응원전에 수험생들 차분하게 입실"

부산지역 2만8424명 시험 응시, 격리자 별도 시험장 운영·책상 칸막이는 점심시간만 설치

"1년 동안 열심히 해왔으니 수능시험 잘보자 파이팅"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8일 오전 부산 금정구 동래여자고등학교 앞.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시험이 치러지지만 감염 우려 탓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문 앞에서 이뤄졌던 수험생 응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던 수험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험장 정문을 들어섰다. 학교 앞에는 선생님들이 준비한 간식을 건네받은 수험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로를 격려했고 이 순간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운전기사를 자처하며 자녀의 안전한 등교를 도왔다. 학교 앞까지 배웅한 학부모들은 자녀의 손을 잡아주거나 어깨를 다독이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학교 인근에 차량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지만 시험장 주변에 배치된 경찰들의 지원으로 원활히 이뤄졌다.

▲ 18일 오전 부산 동래여고 앞에서 선생님이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프레시안(홍민지)

부산 정관고에 재학중인 윤소희(19) 양은 "시험장이 생각보다 먼곳에 배정이 돼서 걱정이 됐지만 준비한대로 시험을 잘보고 원하는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사대부고에 다닌다는 쌍둥이 자매인 김지수(19) 양과 김지우(19) 양은 "1년 동안 열심히 해왔던 게 있으니깐 열심히 한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수능을 치러온 딸과 함께 시험장 앞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코로나 수능을 치르게 되어서 안쓰럽다"며 "모든 수험생들이 긴장하지 않고 차분하게 시험을 치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시험장에서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학교에서도 막바지 방역 점검이 이뤄졌다. 부산 동래여고 도영진 교감은 "오랜 기간 동안 수능을 위해서 힘들게 공부를 해왔던 학생들이 후회없이 실력 발휘하고 후련한 마음으로 시험장에서 나오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 18일 오전 부산 동래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확인하고 있다. ⓒ프레시안(홍민지)

한편 이날 수능에 부산지역에서는 모두 2만8424명이 응시한다. 코로나 확진 수험생은 병원 시험장에서 자가격리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각각 시험을 치른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수험생 가운데 응급환자나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해 16개 구군 보건소를 중심으로 의료지원반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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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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