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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경기도내 버스 운행 중단 위기… 수험생 불안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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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경기도내 버스 운행 중단 위기… 수험생 불안감 증폭

버스노조, 18일 새벽 사측과 막판 협상 진행… 결렬 시 당일 첫차부터 운행 중단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경기도내 버스 운행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16일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수능 당일인 오는 18일 0시부터 사측과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6월과 7월부터 각각 준공영제로 운영 중인 공공버스에 대한 임금교섭 및 일반시내버스에 대한 단체교섭을 진행 중인 노조는 △1일 2교대제 근무 형태 변경 △다른 수도권에 비해 월 50만 원 적은 임금 격차 해소 △민영제 노선에 준공영제 도입 △승급 연한 단축 등을 요구 중이지만, 이날 진행된 1차 조정 회의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일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도 버스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연합뉴스

현재 사측과의 협상에 참여하는 업체는 △경기공항리무진·수원여객·삼경운수·성우운수·용남고속·용남고속버스라인(이상 수원)과 △경남여객(용인) △남양여객·제부여객(이상 화성) △보영운수·삼영운수(이상 안양) △명성운수·서울여객(이상 고양) △선진상운(김포) △성남시내버스(성남) △소신여객(부천) △신성교통·신일여객·파주선진(이상 파주) △오산교통(오산) △의왕교통(의왕) △화영운수(광명) △가평교통(가평) 등 23곳이다.

이들 업체의 총조합원 수는 7192명, 운행차량 대수는 도내 전체 버스의 44.2% 수준인 4559대에 달한다.

파업 돌입 여부는 노사 간 조정회의 결과가 나오는 18일 첫차 운행 시간 직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조는 지난 2일 총파업을 선포하면서 수험생 등의 불편을 고려해 파업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협상 결렬이 이어지자 수능과 관계없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지난 2일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도 버스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정이 이렇자 자칫 수능 당일 수험생 및 학부모들의 불편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협상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파업 돌입 시 시·군별 가용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우선 시내·마을버스의 경우 541대를 증차하고 비조합원을 파업 노선에 투입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감차 운행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권역별 거점에 335대의 전세·관용 버스를 투입하고, 택시 부제도 해제해 1만7136대를 증차 운행한다.

도 관계자는 "각 시·군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파업 노선 및 대체 교통편을 안내하고, 각 정류소에도 미운행 노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대체 교통편은 최대한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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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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