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의 한 식당에서 지난 10일 중학생 10여명이 “식당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마라”는 업주의 충고에 앙심을 품고 식당내부로 들이닥쳐 기물파손 등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대구의 한 식당에 10여명의 중학생들이 몰려와 식당 내부의 테이블 등 기물을 파손하고 화분을 내던지며 손님까지 내쫓았다. 또한 식당 주인과 그의 아내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경찰이 도착한 후에도 30여 분간 난동은 이어졌다.
이들이 식당에서 난동을 부린 이유는 다름 아닌 식당업주 A씨가 “식당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마라”는 충고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근 중학교에 다니는 1~3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이들 10여명 중 실제 난동을 부린 학생은 3명으로, 경찰은 이들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검찰과 가정법원에 송치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 경찰 관계자는 "당시 10여명의 학생들이 있었지만 주변 수사와 CCTV 등 정확한 분석을 통해 추가 가담자를 확인할 예정이다"며, "현재로선 모두 가담했다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학생들이 난동을 부리기 전날인 9일에도 해당 건물에 있는 CCTV를 주먹으로 파손한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이며, "사건 당일 관련 학생들의 학교와 학부모에게 모두 연락이 취해졌으며, 2명은 형사입건 돼 검찰로 송치되지만 1명은 14세 미만으로 검찰이 아닌 가정법원으로 송치된다"고 전했다.
지역에서는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확산하며, ‘소년법 개정’과 더불어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중학생들의 난동으로 인해 당시 충격을 받은 식당주인과 그의 아내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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