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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립합창단, 19년째 비정규직 고용불안 해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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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립합창단, 19년째 비정규직 고용불안 해소 요구

각종 수당 포함해 140여만 원 받아, 연습실엔 바퀴벌레와 곰팡이…아산시, "내년 용역결과에 따라 상임 전환 여부 진행할 예정"

▲충남 아산시 아산시립합창단 단원이 지난 12일 아산시청 앞에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백승일)

충남 아산시 아산시립합창단 노동조합(지회장 김진영)이 19년째 비정규직으로 고용되고 있는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추운 겨울 충남 아산시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아산시립합창단 A 씨는 "19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합창단이지만 2년마다 재계약을 하는 고용 불안정과 19년째 비정규직이라는 불합리한 처우 등을 받고 있다"면서 "더욱이 호봉과 근속연수가 인정되지 않아 19년째 재직 중인 단원과 신규 단원이 각종 수당을 포함해 140여만 원이란 월급을 받고 생활하고 있다. 남자 단원들은 아침에는 연습하고 저녁에는 편의점 등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동일 인구 대비 지자체들은 정규직인데 우리 아산시만 비정규직"이라며 "아산시장의 합창단 정규직 전환의 의지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 3월30일 처음으로 노조를 설립하고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본격적인 피켓시위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1992년 건립된 평생학습관에서 50여 명의 단원들이 연습을 하고 있는데 벽지 곰팡이는 물론 바퀴벌레까지 종종 출현한다"면서 "아산시의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은 대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A 씨는 "오세현 아산시장님과 직접 소통을 하기 위해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단 한 번도 만나 주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해 아산시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15일 "충남의 시립합창단 운영을 보면 상임으로 운영하는 곳이 있고 비상임으로 운영하는 곳이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시립합창단을 해주면 다른 단체들이 왜 거기만 해주냐고 성토하고 안 해주면 시립합창단에서 왜 안 해주냐고 성토해 결정에 애로 사항이 있다"며 "이에 아산시는 내년도 상반기에 예산을 세워 우리 지역에 시립합창단에 대한 역할과 인지도에 대해 시민들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립합창단의 상임 화가 타당한지 타당성 용역을 추진해 그 결과에 따라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립합창단 노조원들은 무턱대고 상임화를 밀어붙이기 위해 시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 아산시 아산시청 홈페이지의 행정조직도 ⓒ아산시청 홈페이지 갈무리

또한 "담당 국장이 합창단 시위하는 날 엿장수 마음대로 엿을 떼주듯이 주는 게 아니라 객관적인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서 상임화를 결정하자는 것이 시장님의 의견이라고 노조 대표들에게 얘기를 해줬다"면서 "시장님을 만나고 싶으면 막무가내로 시위를 할 게 아니라 집회를 멈추고 대화할 분위를 만들어서 요청을 해야 하는데 이런 분위기 조성 없이 그냥 계속 요구만 하면서 뒤로는 아산시장 안 만나준다고 말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님을 만나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단지 실력 행사가 아닌 대화할 분위기를 만들고 요청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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