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 재미없잖아" 발언으로 비난을 샀던 이재명 대선 후보자를 위해 직접 엄호에 나섰다.
박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이 재미 없잖아요' 한마디에 연일 시끄럽다"며 "이재명 후보의 말처럼 부산 사는 재미가 없다. 감히 서울 강남사는 재미와 비교하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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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산의 청년들은 더 좋은 일자리, 더 나은 비전을 찾아 부산을 떠나간다. 지난 10년간 20만명이 넘게 떠났다"며 "사는 맛이 있는 부산, 매력있는 부산, 청년들이 함께 사는 부산을 만드는 것이 부산에서 정치를 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덕도신공항', '2030월드엑스포'를 유치해서 좋은 일자리 만들고,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만들고, 집값 안정된 도시를 만들어서 청년에게 사는 재미를 주는 것이 부산 정치인들이 부산에서 정치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며 "대선 후보 한 마디를 앞 뒤 자르고, 왜곡해 퍼트리고 벌떼같이 달려들어 헐뜯는 정치 때문에 부산사는 재미가 더 사라진다"고 이 후보의 발언 이유를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부산 사랑을 비하로 왜곡하는 국민의힘은 부산시민께 사과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민주당 입장문을 공유하면서 이 후보를 옹호하고 나섰다.
해당 입장문에서는 "국민의힘의 여론 왜곡 몰이가 도를 넘어섰다. 이재명 후보의 부산 발전에 대한 의지, 나아가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앞뒤를 잘라 여론 왜곡 몰이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발언 전문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이재명 후보의 진심을 '비하'라며 왜곡하고 비아냥대는 국민의힘의 몰상식에 분노를 넘어 어처구니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즉각 여론조작을 중단하고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13일 부산에서 열린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산이 재미없지 않나 솔직히"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소속 부산지역 정치인들은 "부산이 우습나", "평소에 경남에서 뭘 하냐", "부산지역 비하"라며 SNS 등에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부산에 표 달라고 온 분이 부산이 재미없다 해서 놀랐다. 게다가 강남보다 재미없다고 해서 더 놀랐다"며 "아, 이분 역시 사고의 틀이 수도권 중심주의에서 한 걸음도 못 나오고 있다는 생각에 걱정스러울 따름이다"고 강조하면서 되려 보인이 "사과 안 하실 테니 제가 사과하겠다. 부산이 재미없어 죄송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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