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황금사과’ 사과브랜드 9년 연속 대상 수상

유통·마케팅 총력, 부실 공기업 운영체계 정비 등 민·관의 노력 결실

사과의 고장으로 유명한 청송군이 국내 유통시장에서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민선7기 윤경희 군수 취임 이후 다양한 유통정책 추진을 통해 판로개척에 성공하며, 품질과 더불어 경제성까지 확보하며 사과부문 최고 브랜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청송군은 해발 250m 이상의 산간지형이자 고지형 분지로, 생육기간 중 일교차가 13.4℃로 매우 커서 사과 재배에 아주 적합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교차하는 등의 날씨 여건 또한 맛있는 사과를 탄생시키는 요인을 갖추고 있다.

또한 청송군은 타 지역에 비해 고목의 사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데다, 지속된 노력으로 현 시대에 맞는 품종으로 갱신해 나가고 있다. 이어 관수 및 지주시설 등에 대한 투자도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품질 좋은 퇴비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교육으로 사과재배 기술까지 월등히 향상됐다.

▲'청송사과' 홍보를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는 윤경희 청송군수. (밝은 미소로 소비자에게 '청송사과' 홍보를 하고 있다)ⓒ청송군

이를 증명하듯 청송사과는 2021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사과브랜드 부문에서 9년 연속 대상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특히 차별화 측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소비자 반응이 우수한 시나노골드 품종을 ‘황금진’ 브랜드로 개발해 황금사과 이미지를 선점하고, 붉은색으로만 치우친 사과 시장에 시각을 자극하는 ‘컬러 마케팅’의 남다른 전략 덕분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청송황금사과 연구단지’ 조성 “미래의 고객을 사로잡다”

전국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과의 최대 주산지인 청송군은, 새로운 수요 창출과 신규 시장의 공략을 위해 황금사과로 불리는 시나노골드 품종을 집중 육성하고, 생산량 증대 시대를 대비해 ‘황금진’이라는 브랜드를 특허청에 상표 등록함으로써 황금사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구축했다.

황금사과는 상대적으로 사과 소비가 부진한 젊은 층에 특히 인기가 높은 품종으로, 청송사과의 미래 고객이 되어줄 젊은 세대와 백년대계를 이어갈 이에 군은 새로운 재배기술 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을 위한 핵심적인 농업정책으로 ‘청송황금사과 연구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청송사과' 홍보 발 벗고 나서

2019 한국시리즈 개막전에서는 ‘2019 한국시리즈 청송황금사과의 유혹’이라는 주제로 서울시민과 관람객들에게 황금사과를 비롯한 3만개의 청송사과를 무료로 나눠주는 기발한 아이디어의 지역특산품 홍보에 다양한 매체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 노력과 열정에 보답하듯 한국시리즈를 주관한 KBO에서는 경기장 내의 메인 전광판에 산소카페 청송군과 황금사과(황금진) 홍보 이미지를 연신 부각시켜 지역 및 청송사과 홍보에 큰 성과를 이룬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단일 매장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서초구의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사과 홍보 판촉행사도 가졌으며, 청송사과 상설 판매를 제안함으로써 청송사과 전용 냉장판매대를 확보했다.

농협 양재점의 경우 고정 판매대를 보유한 지역 농산물은 전국에서도 몇 종류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 불 수 있다.

부실 공기업 ‘청송사과유통센터’ 운영체계 정비

청송군은 매년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평가에서 최하위를 면치 못하던 부실 공기업인 청송사과유통공사를 정리함과 동시에 유통센터로 전환했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공청회를 통해 운영체계 변경의 필요성과 향후 계획을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했고, 해산을 결정하는 주주총회 투표에서 98.4%의 압도적 찬성을 받아 해산하게 됐다.

이를 통해 청송군은 청송사과의 전국적 생산과잉 시대를 대비해 산지유통 시스템의 재정비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유통센터로 전환 후 현동APC는 기존의 APC 기능을 유지하고, 주왕산APC에는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공판장을 개설해 처리물량 확대, 농가 판로처 다변화, 물류비 절감 등 지역 농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운영체계를 정비했다.

이에 대해 언론과 학계에서는 공기업이라도 재정이 건전하지 못하고 성과가 저조할 경우 주민의 손으로 직접 해산하고, 전문 운영체제를 도입해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모범사례를 남긴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생산 모든 농산물에 대한 택배비 지원사업

청송군이 시행한 사과 정책사업 중 또 하나 돋보이는 것이 있다면 농산물 택배비 지원 사업이다. 사과를 APC나 공판장에 출하하는 것보다 소비자와 직거래 하면 추가 소득이 생긴다는 점에 착안하여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농산물에 대해 택배비를 지원하고 있다.

사과를 비롯한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시작된 이 사업은 군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현금 대신 지역화폐인 ‘청송사랑화폐’로 지급된다.

직거래 활성화를 통한 농가 소득의 보전은 물론이고 지역 상권도 살리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방편으로, 인근 지자체들에서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다. 또 청송사과의 품질을 청송군수가 보증하는 ‘청송사과 품질보증제’를 시행해 소비자들이 청송사과를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윤경희 청송군수는 “지역의 농업소득을 이끌고 있는 청송사과를 더욱 특화하고, 사과부문 최고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계속해서 유통·마케팅 분야에서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남들이 해놓은 것을 그저 따라 하기보다 늘 새로운 아이디어와 경영논리를 접목해 미래의 사과 산업도 청송군이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