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의 시내버스 운전노동자들이 버스운행시간 조정을 요구하며 여수시청 앞에서 매일 아침 출근 선전전 시위를 이어가고 있어 여수시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동양교통-오동운수 통합지회 조합원들로서 ‘여수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난폭운행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라고 적힌 현수막과 ‘시장은 시내버스 운행시간을 교통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여수시민들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실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을 펼쳐들고 시위에 나선 것이다.
9일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동양교통-오동운수 통합지회 김영철 지회장은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버스운전노동자들의 근무조건을 개선해야 하지만 여수의 시내버스 회사들은 여러 여건상 아직 시행하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며 “ 최근 주52시간제를 적용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면서 여수시와 회사측이 현장에서 직접 대시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전원들의 버스운행시간 조정 요구를 묵살해 시위에 나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버스운전노동자들은 교통량 증가, 노선연장 및 신호등과 정류장 증설, 5030 속도제한, 고령 승객 증가등의 현실교통 상황을 감안하여 출퇴근 시간과 화양-율촌-돌산 등 벽지 구간의 운행 시간을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운행시간은 2008년부터 적용했던 기준으로 13년이 흐른 지금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결국, 이 시간을 지키려면 과속과 난폭운전이 불가피하며 이럴 경우 운전노동자들의 고통은 둘째치더라도 버스를 이용하는 여수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김 지회장은 “운전원들의 휴식시간이나 점심시간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시민들에게 친절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수시는 시내버스 회사가 운행시간조정과 인력충원을 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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