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 여수시를 비롯한 전남과 경남의 12개 시 .군의 염원이었던 COP28 유치가 정부의 일방적인 양보로 무산되면서 각 지역에서 강한 불만들이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 의회 김종길 부의장이 COP33 국내 유치 도시로 남해안 남중권 을 선 지정하고 이를 대선 공약에 반드시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9일 김 부의장은 제215회 여수시의회 정례회에서 10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시정부는 COP28 유치 무산에 상응하는 확실한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하고 우리시의 향후 추진 계획을 강구할 것을 권오봉 여수시장과 시 집행부에 요청했다.
김 부의장은 10분 발언에서 “여수지역에서는 도시의 미래를 걱정하며 새로운 대안을 찾고자 그동안 많은 노력들이 있었다”며 “그중에서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는 우리 여수 시민들에게 각별했고 유치 명분 또한 충분했었으며 유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으나 정부의 갑작스런 입장 변경과 유치 양보로 13년간 이어져온 전남과 경남도민의 염원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돼버리고 말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은 COP28 유치를 양보한 갑작스런 입장 변경에 대해 지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부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구했으며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은 앞으로도 기후위기 대응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한편 이날 정례회에서는 정부의 일방적인 COP28 유치 양보에 따른 사과와 COP33의 남해안·남중권 유치 약속 및 여수를 중심으로 한 기후변화 대응 선도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COP33 남해안․남중권 유치 약속 및 기후변화 대응 선도지구 지정 촉구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결의안은 COP28 유치 촉구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인숙 의원을 대표의원으로 8명의 의원이 공동발의 했으며 백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COP 개최 유치를 열망해온 남해안․남중권 지자체에서는 지난 13년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유치를 준비해왔으나 지난 10월 18일 정부는 일방적으로 COP28 개최를 양보하여 남해안․남중권 지역사회에 허탈감과 실망감을 안겼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백의원은 “COP28 유치 양보에 대한 사과와 함께 COP33의 남해안·남중권 유치 약속을 해 줄 것과 여수를 중심으로 한 기후변화 대응 선도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결의안은 대통령(비서실장), 국무총리, 국회의장, 환경부장관, 외교부장관, 각 정당대표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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